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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31

두바이에서 대추야자가 익어가는 계절 두바이 여름은 사람들이 살기에는 그리 좋은 계절은 아닙니다.습도는 높고, 모래 바람은 불어대고, 온도는 매일매일 올라만 가는 그런 시간이죠.게다가 요사이는 라마단 기간이라서 뭐 이런저런 제약들이 많은 삶을 강요 당하고 있답니다. 이럴 때일수록 뭔가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하는데..... 일단은 두바이의 장점인 에어컨입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에서 창문을 바라보면 열풍도 왠지 산들바람 같아보이는 것이죠. 네네, 이 나라 에너지 절약이니 외부기온과 차이를 두면 병이 생긴다느니 하는 개념 아에 없는 나라입니다. 덕분에 지오아빠는 사무실에서 긴팔에 가디건을 걸치고 지냅니다. 여름 세일입니다.이런저런 식으로 여름 내내 쇼핑몰들을 세일을 합니다. 여름 동안에는 날씨와 라마단 때문에 관광객들이 급감해서 호텔.. 2012. 7. 30.
더운 두바이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제 음주가 있었군요. 우울한 라마단 주말을 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보냈다고 할 수 있지요. 빈 맥주깡통을 대충 정리하고, 교회로 갔습니다. 주여- 이번 주도 어김없는 회개가 들어갑니다.차를 달려서 교회에 갔더니 다행하게도 그늘에 차를 세울 곳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늘과 그늘이 아닌 곳은 예배를 보고 나왔을 때 충격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온도가 허억- 입니다. 아이폰을 꺼내서 온도를 확인했더니 아아- 이제 달랑 12시 40분인데 벌써 46도면.... 오늘 기온 장난이 아닐듯 합니다.차를 몰고 쇼핑센터로 가서 이거저것 구입하고 환전도 했다지요. 총 3군데를 다니면서 잠깐잠깐 차를 세워두었는데 차 안이 장난 아니게 데워져(?)있더군요... 2012. 7. 27.
꽃이 폈습니다. 이사하고 꽃들이 빌빌거리기에 얼마전에 분갈이를 해줬더랬습니다.나름 지오네도 새로운 집을 얻었으니 녀석들에게도 새로운 흙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지요. 그러던 중에 오늘 집에 왔더니 녀석들이 보답이라도 하듯이 꽃들을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먼저 흙갈이 도중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과연 살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녀석입니다. 녀석은 무려 3개의 꽃들을 피워냈더군요.보라색 꽃이 마치 야생화의 꽃처럼 귀엽습니다. 그리고 이번 집으로 오면서 구입한 녀석도 꽃을 피웠습니다. 이렇게 초록색 꽃대가 먼저 올라와서는 연노랑색의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녀석도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고 있군요. 원래는 흰꽃인데 조금 더 있으면 하얗게 되려는지 궁금합니다. 암튼 상막한 사막 한 가운데 서있는 인공 도시에서 이.. 2012. 7. 22.
새로운 인테리어라고나 할까. 지오네 집은 뭐랄까 언듯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막상 살려고 보면 지속적으로 아쉬운 그런 곳입니다.예를 들자면 거실에 무려 60W에서 100W를 왔다갔다하는 전등이 5개나 붙어있지만 이상하게도 거실의 1/3은 어두운채로 남아있습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오네 집은 아이케아에서 (그렇습니다. 지오네 집 인테리어에 반 이상이 아이케아에서 비롯됩니다) 스탠드를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이 스탠드를 소파 옆에 두니 어느 정도 어두움이 해결되더군요. 자, 이런식으로 해결이되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니까 어두운 1/3 부분 중 1/2에 해당되는 소파쪽만 어느정도 밝아지고는 나머지 부분은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앞쪽에는 티비가 하나 달랑 있는데 여기에 또 스탠드를 사놓기도 그렇고, 그렇.. 2012. 7. 21.
지오 기타 발표회 나름대로 열심히 기타를 연습중인 지오가 지난 주말에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아침부터 지오는 연습을 하러 갔고, 지오 아빠와 엄마는 뒤를 따라 오늘 발표회가 있는 와피(Wafi)몰로 갔다지요.뭐 중동이 다 그렇듯이 예정된 시간을 한참 지나 발표회가 시작되더군요. 참고로 와피몰은 이집트풍의 쇼핑물입니다. "자, 드디어 기다리시던 발표회를 합니다. 다음은 지오군"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에 따라 지오가 나와서 연주를 했습니다. 사뭇 심각한 얼굴로 정말 순식간에 2곡을 연주하고 내려오더군요.그나마 지오만 홀로 연주를 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대충 선생님과 협연(?)을 하더군요. 흠흠. 뭐 심각한 연주회는 아니었다는 얘기죠. 네. 마치, 연예인인듯 얼굴을 가린 지요. 벌써 연예인병인가요? 이렇게 조금 기다리다가 수료.. 2012. 7. 4.
꽃이 폈습니다 얼마전에 지오 엄마가 "화분의 흙을 갈아주자" 라고 말을 했지만 약간 심드렁했습니다. 이사를 오자 지난 번 집에서는 그리 왕성(?)하게 자라던 식물들이 맥을 못추는 것은 공기의 변화, 직접 맞는 에어컨, 너무나 많아진 태양 광량 등 뭔가 복잡 다단한 메카니즘에 결과물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새 집은 베란다도 없는데, 흙갈이를 하고 도데체 남은 흙들은 어디에 둔단 말인가 등등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착한 남편인 지오아빠는 결국 주말에 차를 몰고 아이케아에서 흙을 사고, 또 비어있는 화분들을 위해 새로운 식물들을 구입했습니다.집으로 돌아와서는 화분들의 기존 흙을 털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전부 갈아주는 노동도 했다지요. 솔직히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뭐, 하기는 하지만 별 변화는 없겠지' 하.. 2012. 6. 20.
여름 세일! 한낮의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야외 활동은 물론 걸어다니기조차 힘들어질 무렵 두바이에서는 여름 세일이 시작됩니다. 날씨로 인해 인기가 없어지는 시즌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지, 또 얼마전에는 세일 가격을 속여서 판매한다고 뉴스에도 나왔지만 여전히 세일은 기다려지고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지요. 올해도 여지없이 이번주 수요일부터 여름 세일이 시작되었답니다. 지오도 어제부터 방학이고 지오 아빠는 교육때문에 영국으로 날아간 오늘, 주말 오후 지오랑 두바이몰에 갔지요. 우선 몇몇 가게를 돌아보고 (하지만 득템은 실패, 노렸던 가게는 part sale이고 찜했던 커피잔은 sale 제외라니...) 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쿠폰을 이용해서 일식 도시락을 먹고 콜라를 홀짝. 위의 쿠폰북은 두바.. 2012. 6. 16.
두바이 치킨런 (Dubai Chicken Run) 두바이는 한참 여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나날이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고 있는 덕에, 지오네가 좋아라 하는 저녁 산책은 거의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죠. 저녁으로 모밀 국수를 해먹고 (요사이 지오엄마는 말도 안돼지만 맛이있는 레시피를 구해서 자주 해먹습니다)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 '아 이럴때는 걍 치맥을 먹으면 죽이겠다' 이런 마음이 지오네 가족을 휩쓸었습니다.결국 두바이에 뜨거운 기온도 넘어선 지오네 가족의 치맥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아파트를 나와 트레이드 센터를 주우욱 통과하자 저 멀리 지하철 역이 보입니다.역시나 이런 온도에 평소에 북적이던 이 카페 골목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군요.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서 왕복 16차선의 세이크 자이드 로드를 건넙니.. 2012. 6. 9.
만화책에 나온 지오네 집 외국에서 한국 만화책을 보는 방법은 불법으로 스캔한 것을 어찌어찌 구해다가 보는 방법뿐입니다.일단 권수가 많은 만화책은 비행기로 날라오기에는 무겁기 때문이죠.덕분에 해외에 거주하면 만화에 대한 선택이 거의 없이 생기면 보는 편입니다. 요사이 지오 아빠가 보고 있는 만화책은 회사에 누군가가 구해온 '바람의 대지 (Sakata Nobuhiro작, Kazama Eiji 그림)' 으로 골프 만화입니다.이 책 30권 정도 되면 우리의 주인공인 나름 경력을 쌓고 두바이 클래식에 출전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장면이 눈을 잡더군요. 여자 친구인 레이코를 그리워하면서 소위 멀고 먼 이국 땅이고 아랍 이슬람 세계로 말하는 이 장면..... 네네 그렇죠. 지오네가 처음 두바이에 와서 살았던 씨티센터 호텔 입니다. 위.. 201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