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 9. 더블린 (일곱째날) 우울한 에그햄으로 돌아가는 날이다.뭐 그래도 간만에 집에 간다는 생각으로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하고 호텔에 있는 큰 개에게 인사도 하고 등등 아침에 길을 떠나 긴긴 더블린으로의 길을 달렸다. 이제 거의 아일랜드화한 지오 아빠의 운전솜씨는 좁은 길 굽은 길 앞에서 방해하는 트랙터 로리들을 휙휙 거침없이 나가는 신의 경지를 보여줬다. 뭐랄까 더블린은 좀 더 로맨틱해진 런던같은 곳이었다. 이 말은 길은 좁고 원웨이 많고 길찾기가 어렵다는 말인데.... "더블린에 가면 작가박물관을 꼭 봐야되고, 트리니티 칼리지를 가서...."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변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나/내가 제임스죠이스의 초판본 보다도 우리나라에 소개된 첫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