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을 떠나서 아주 잘 닦여진 길을 휭휭 달려서 깔레로 왔습니다.
2002년도의 마지막 배에 올라타고 다시 영국 도버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날의 마지막 배는 프랑스에 올 때보다 조금 작은 배였기 때문에 흔들림이 좀 있었고,
사람들의 수도 적어서 좀 설렁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뉘 여보 정작 운전은 내가 했는데...."
여행을 떠나던 날 처럼 남은 유로 동전으로 다시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아서 검은 바다를 바라다 봤습니다.
한적한 배안
이제 돌아간다~ 성공적인 여행축하!!!
도버에 도착하고 다시 차를 몰아서 재환형네로 다시 우리집으로 오자 지오는 쿨쿨 자고 있었고,
지오엄마도 지오를 재우다가 같이 잠이 들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메일을 체크하는데 갑자기 퍼버벙~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드디어 2003년이 된 겁니다.
돌아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말을 생각하다가,
그보다는 새로운 2003년이 우리를 어디로 보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2년 성탄절은 늘 기억에 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