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으로 가세 (2004.5.27)
영국에 살 때 정말 집에 돈이 똑똑 떨어지는 각박한 현실을 직면하면서도 여행만큼은 신나게 다닌 지오네 집입니다.
베트남도 예외로 만들 수 없기에 (그러니까 모든 여행에는 역시나 핑계가 필요하다는 거죠 ^^;;)
베트남 승전기념일~노동자에 날로 이어지는 연휴에 지오네 집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은 도로 사정이 별로이기 때문에 다낭행 국내선 표를 끊고, 회사를 땡땡이 치고 (안짤리는게 용하다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정말 별 것 없는 탄손녓 공항 국내선 대합실에서 빈둥거렸습니다.
조용하다고도 할 수 있고 썰렁한 대합실
어짜피 인생은.... 이런 식의 행위예술을 하는 지오엄마
어디가는지 모르고 나왔다는 식의 표정을 짓는 지오
드디어 비행기가 출발하고....
약간은 오줌냄새 비슷한게 났지만 빵도 먹고 하자마자 바로 다낭에 내리더군요.
짐을 찾아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다낭에서 묵은 호텔은 그 이름도 찬란한 사이공 투아린(Saigon Touarine) 호텔이었습니다.
게다가 빽을 써서 저렴한 가격으로 딜럭스 수트(Deluxe Suite)였습니다.
아아- 이넘의 빽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솔직히 베트남 호텔이라서 가라오케가 밤새 쿵짝거리고 뭐뭐 약간 미스테이크도 있었지만 넓찍은 했습니다.
솔직히 지오아빠는 벙커베드에서 자느라고 몰랐지만 지오랑 지오엄마는 베드도 아주 좋았더랍니다. 흑흑-
잽싸게 짐을 풀고 시내관광엘 나섰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영어를 못알아 들은 기사아저씨가 집으로 가 버리는 바람에 다시 다른 차를 수소문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낭 시내는 호치민시보다 조용하고 공해도 적고 뭔가 시골틱한 맛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정작 다낭사는 사람들은
"뭐야? 이곳은 교통지옥이얌!!!"
할 수도 있겠지만요
강가를 배경으로 한 장 찍고 바로 가이드북을 살피는 두 모자.
다년간 유럽에서 싸다닌 경험이 배어나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닌 듯 싶습니다.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예의 그 '따라라 라라 따라라~" 하는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그 따라라 소리는 베트남 공통인 듯....
여기저기 둘러보고는 강가에 있는 가이드북에서 적극 추천한 일식+베트남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지오는 뎀뿌라 우동, 우리는 베트남식 생선요리와 등등등
창밖으로 보이는 송한교가 너무 아름답더군요. 밥도 먹었겠다. 첫날은 쿨쿨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