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328

[소소한 여행]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맑은 가을날의 미술관 왠일인지 눈이 일찍 떠진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니 점점 밝아오는 하늘이 맑은 가을날을 예고합니다. 아침을 먹고 서점에 갈 일을 생각해낸 다음 시내에 나간 김에 지난 번에 가자고 마음을 먹었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 먼저 들리기로 했습니다.-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홈페이지 : sema.seoul.go.kr 버스를 내려서 은행나뭇잎이 만든 노란 길을 걸어가자 미술관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코로나 상황인 관계로 체온도 재고 QR코드로 등록을 마치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백남준, 천경자와 임동식 서울시립 미술관은 현대 미술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1층에 들어가면 백남준 작가의 작품이 맞아줍니다. 2층에는 천경자 작가의 작품이 전..

여행기/한국 2020.11.14

[강릉여행] 첫 날 (2) - 경포 바닷가, 강문 솟대다리, 강문 바닷가

경포 바닷가 호텔 위치가 좋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경포 바닷가입니다.체크인이 늦어진 관계로 (하아-) 부랴부랴 짐을 던져놓고 막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경포 바닷가로 나왔습니다.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동해바다는…. 멋집니다. 지오네는 바닷가를 거닐면서 그 동안 산다는 행위와 서울로의 이사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누리지 못한 일상에서의 떠남이라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네네, 이런 시간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죠. 강문 솟대 다리와 강문 바닷가 경포 바닷가를 따라서 슬슬 걸어가자 경포 바닷가와 강문 바닷가를 나누는 작은 수로를 만났습니다. 이 수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강문 솟대다리 입니다. 뭐 그리 큰 다리는 아닙니다만 그리고 뭐 대단한 디자인도 아니지만 주변 풍경과 어..

여행기/한국 2020.10.26

[강릉여행] 가을과 여행준비

시작된 가을과 여행 지오가 영국에서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동안 서울에 있는 지오 아빠와 엄마도 나름 간만에 중부지방의 가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통장을 들여다 본 지오네는 ‘아아 당분간은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슬슬 회사생활도 반복적이라는 느낌이 들고, 주차장에서 먼지가 점점 두텁게 쌓여가는 자동차도 어디론가 달려가고 싶어하는 것 같고 등등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핑계들이 쌓여갔습니다. 결국,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즉흥적으로 ‘강릉’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아직도 제대로된 여행을 떠나기에는 이른 것 같아 짧고 미니멀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기는 그냥 휴대폰으로 대체하고, 간단하게 갈아입을 옷만 꾸리고, 충전기도 챙기지 않았습니다계획도 솔직히 미리 세우지 않고..

여행기/한국 2020.10.26

[홍천여행] 둘째날 이야기

아침 산책 공기가 좋아서인지 아침에 나름 눈이 일찍 떠집니다. 어제 보지 못했던 시실리 펜션을 아침 산책겸 해서 돌아다녔습니다. 아직은 시원했고, 산에는 옅은 안개가 있었고, 정원에 있는 꽃들은 이슬이 가득했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꽃들이 반가웠습니다. 지오는 뭔가 사람을 좋아는 하는 것 같은데 겁이 많은 펜션의 강아지와 한 번 친해보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했죠. 아침은 컵라면 그리고 집으로 산책을 마치고 물을 끓여서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네네, 이렇게 먹는 컵라면의 맛은 뭐 보장된 것이죠. 아침을 먹고 티비를 보고 빈둥대자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옵니다. 원래, 근처 맛집에서 뭔가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배도 별로 고프지 않고 시간이 영- 맞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머리를 쓰다가 다 귀찮아진 지..

여행기/한국 2020.08.20

[홍천여행] 첫 날 이야기

출발을 합시다 솔직히 몇 주 동안이나 이어진 장마의 영향으로 이제는 해가 뜬 상황이 어색하기만 한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늘의 폭염을 예고하는듯한 맑디 맑은 하늘이 지오네를 맞아줍니다. 정신을 차리고 집을 나서서 일단 집 앞 편의점에 들려서 저녁에 먹을 마실거리와 주전부리들을 구입하고 바로 차에 올라 홍천으로 달렸습니다. 이렇게 간만에 맑은 날을 기대한 것이 지오네만은 아닌지 강원도로 향하는 길은 엄청나게 막히네요.겨우겨우 서울을 빠져나와서 양양 고속도로를 엉금엉금 달려서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점심 먹기 대작전 지오 엄마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을 뒤지더니 “아아 홍천은 소고기와 막국수라고”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점심식사 장소로 결정이 된 홍천 막국수 집인 ‘원소리 막국수집’에 허위허위 도착을..

여행기/한국 2020.08.20

[홍천여행] 지오의 귀국과 여행준비

지오의 귀국 처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때 솔직히 ‘여름 방학이면 대충 정리가 되고 지오가 들어오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렇지만 전 세계 상황은 점점 나빠지더니 결국 별로 나아지지도 못하고 오히려 나빠진 상황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오는 일단 무사히(?) 졸업을 했고, 여친과 빈둥대다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지오는 이후로도 예약했던 아시아나 항공이 취소되고 대한항공으로 다시 예약하는 정신없는 과정을 겪고 나서야 겨우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는 두 주 동안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답니다. 지오 아빠는 지오가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하는 수 없이 호텔 신세를 졌다죠. 드디어 자가격리가 끝나고 나름 지겹다면 지겨운 지오의 자가격리가 무사히 ..

여행기/한국 2020.08.20

지오네 여름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번 여름은 지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으며, 엄청난 외식과 음주 등등으로 인해 온 가족이 통통해지고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동안 있었던 지오네 여름 이야기입니다. 지오를 픽업하러 서울 갔을 적에 들린 국립중앙박물관 에트루리아 전시회입니다.간만에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 더운 날 경주도 놀러갔다 왔죠.온 가족이 카트도 타고, 쌈밥정식도 먹고, 차도 한 잔 했습니다. 그리고 쇼핑을 하기 위해 부산아웃렛몰도 찾았습니다.네네, 원래 가려던 곳은 아니었지만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내비가 잘못했죠) 이 곳을 찾았습니다.부산 돼지국밥을 먹어주고 이런저런 쇼핑을 했죠. 비가 줄줄 내리는 날 울산의 자랑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보러 다녀왔습니다.개울..

사는 이야기 2019.08.31

[서울여행] 변한 것과 그대로인 것

마지막 날 아침과 동대문 종합시장 역시나 여행은 짧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벌써 마지막 날이네요.부스럭거리면서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들을 꾸렸습니다.이상하게 뭐 산 것도 거의 없는데 짐이 왕창 늘어난 느낌입니다. -_-a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마지막 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첫 날 다녀왔던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지오 엄마는 또다시 정신줄을 겨우겨우 잡아가면서 비즈 재료들을 쇼핑합니다. 서울 특산물은 쉑쉑버거? 시장을 나와서 어딜 가볼까 두리번거리던 지오네의 눈에 띈 곳은 서울의 명물(?) 쉑쉑버거였습니다. 이런 뭔가 촌스런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아 이 집 칩스 그러니까 프렌치프라이가 대단합니다. 양도 많고 게다가 맥주도 팔고 있어서 참 좋았..

여행기/한국 2019.05.06

[서울여행] 처음 보는 서울을 걷다

아침은 간단하게 설렁탕으로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오늘은 그러니까 그 동안 돌아다녀보지 않았었거나 아니면 새로이 뜨는 그러니까 지오네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돌아다니는 날입니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인사옥(주소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7)이었습니다.여기서 설렁탕과 육개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깔끔한 맛과 시큼한 깍뚜기가 좋네요. 이 집은 아침 7시부터 영업을 해서 아침식사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오늘의 뚜벅이 여행을 위해서 아침을 일단 든든히 먹어줬습니다. 서촌 한옥마을과 효자 베이커리 식당을 나와서 슬슬 인사동을 지나 경복궁을 걸어서 서촌쪽으로 향했습니다.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 한옥마을의 좁은 길들을 구경했습니다. 한옥마을길을 떠나서 인근에 있는 통인시장엘 갔..

여행기/한국 2019.05.06

[서울여행] 추억을 되살리는 첫 날

울산에서 서울로 얼마 잔 것 같지 않은데 알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네, 뭐 항상 그렇져 -_-;;;)눈을 떠 보니 여행을 떠나는 날이 밝았네요.몸을 일으키고 씻고 어제 챙겨둔 짐들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평일이고 출근시간인 관계로 조금 서둘러서 집을 나서면서 버스를 확인했더니… 역시나 이 도시의 공공교통체계는 답답합니다.하는 수 없이 택시를 불러서 막힌 길을 뚫고 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역에 도착을 해서 아침거리를 사고 (네네, 기차에서 먹는 맛이 있죠) 커피를 한 잔 하다가 서울행 KTX 120를 타고 출발을 했습니다.기차 안에서 아침을 우물거리면서 커피를 마시니 정말로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호텔 체크인 그렇게 기차를 달려 서울역에 도착을 했고, 슥슥 걸어 호텔로 향했..

여행기/한국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