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01년도) 크리스마스 휴가동안 지오네는 영국 에그햄 그러니까 지금 살고 있는 곳에 그냥 죽치고 있었습니다. '뭐 어짜피 여기가 외국이니까 어딜 또 가겠어' 이런 생각으로 그냥 버텼던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정말로 무지막지하게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성탄절은 마치 우리나라의 추석같은 명절이어서 사람들은 몽땅 고향집이나 놀러가 버리고 에그햄에는 정적과 고요와 외로움과 쓸쓸함과 등등만이 감도는 그리고 가게도 식당도 심지어 기차도 없는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냈더랬습니다. 2002년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지오엄마가 외쳤더랬습니다. "아무튼 에그햄 빼고 아무곳이든지 갈거야!!!" 이런 상황에 재환형네하고 마음이 맞아서 프랑스-스위스-프랑스-벨기에를 잇는 지오네 크리스마스 여행이 시작된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