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는 비엔나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기차로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어제 미쳐 보지 못했던 곳들과 숍들을 다니고, 지오의 소원대로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맑고 밝은 날이 그리고 그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오늘도 걸어다니는 지오네를 기분 좋게 해줬습니다.
아침에 스페인 승마학교의 말들이 공연을 위해 이동을 하더군요.
뭐 사람들이 너무 많이 서있어서 구경은 포기했지만 말들은 진정 손질이 대단히 잘 되어있더군요.
앙커 (Anker) 라는 이름의 시계
지오네 호텔 바로 앞에 그러니까 이거저거 구입하러 가는 수퍼 앞에 앙커라는 이름의 시계가 있습니다.
일단은 가이드북에 나오는 시계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은지 사람들은 적은 편입니다.
뭐 그렇지만 이 시계 앞을 계속 지나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매 시간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앙커 시계
앙커 시계의 유래와 이번에 두 분이 등장하는 장면
약국 찾기
독일어로 약국을 아포테케(Apotheke)라고 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고 물으신다면 이상하게도 독일의 약국들은 우리가 예상하는 그런 간판들을 잘 달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지요.
암튼 외워주세요. Apotheke
자연사 박물관
드디어 자연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역시나 박물관도 찍을 수가 없으니....
왼쪽 그림은 이 박물관을 만든 왕이 직접 샘플을 보는 장면으로 그 아래 당시 샘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 이 정도 수준의 위정자라니 부럽네요.
난노 화석으로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와 모형 언제가 되면 우리나라도 과학자를 존경해줄까요.
프라하로 출발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마이들링(Meidling) 역으로 갔습니다.
원래 국제 열차들은 남역에서 떠나는데 현재 공사중이라서 이 역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슈테판 성당 부근 호텔에서 역까지 20분정도 걸렸고, 비용은 15유로 정도 나왔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10.5유로를 내고 좌석 지정 티켓을 받았다죠.
그리고는 이제는 익숙한 프라하로 고고고!!!!
비엔나 마이들링역 4번 트랙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
기차가 출발을 하고 어느덧 차창으로 해가 슬슬 지기 시작했습니다.
수퍼에서 미리 구입한 샌드위치로 저녁식사 해결
드디어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글로리아에서 빅토리아로
원래 계획은 익숙하게 프라하 중앙역을 빠져나와서 전차를 타고 리판스키(Lipanski)역에 내린 다음
글로리아 호텔에 다시 체크인 하고, 맥주 한 잔 하고 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글로리아 호텔에서 뭔가 실수를 해서 (아아- 뭔가 부족한 언니가 미안하다고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 암거나 먹으라고 했다니까요 -_-;;;)
이미 우리 방에는 손님이 있다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가방을 낑낑 거리고 끌고 올라와서 글로리아의 자매 호텔인 빅토리아 호텔로 가야 했습니다.
겨우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맥주나 사러 나가려고 환전을 하려는 순간, 빅토리아 리셉션 언니가
“저기염, 제가 초짜라서 환전 어떻게 하는 지 몰라염. 흑흑-”
합니다.
결국, 지오 아빠는 터덜 거리면서 방에 올라와 지난번에 구입하고 남은 맥주로 달래야 했지요.
이렇게 오늘은 끝!!!
급하게 옮긴 빅토리아 호텔.
전체적으로 글로리아 호텔과 비슷한데, 에어컨이 더 좋고, 전차역에 근접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