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6)
비엔나 시청
국회의사당까지 구경을 마치자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위해 일단 시청사쪽으로 걸어가봤습니다.
허억, 시청사 앞은 이미 뭔지는 잘 모르는 영화제 즉 필림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청사에는 스크린과 좌석이 설치되어 있었고, 바로 그 옆에는 전 세계 음식들을 파는 임시 가계들이 있더군요.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보다가 오늘 점심은 중국식 국수와 만두로 결정했습니다.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에 점심과 함께하는 맥주는 걍- 최고였습니다.
영화제 준비가 완료된 시청사 그 앞에는 먹자 골목이!!!!
오늘의 점심!!!
점심을 먹고 나자 급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결국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하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네, 물론 반주로 한 맥주와 딸기 술이 효력을 발휘한 것일 수도 있지요.
호텔로 가능 도중에 미하엘 광장 등등을 구경했습니다.
미하엘 광장. 마차가 죽 늘어서 있고.... 말 똥 냄새가 진동을 -_-;;;
호텔로 돌아오는 길
드디어 호텔 도착. 지오네는 바로 낮잠에 빠져듭니다.
모네와 피카소 - 알베르티나 미술관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떠나게 되면 현지 사정이라던가 아니면 사전 지식이 예상과 달라 계획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오네가 고려하지 않았던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비엔나에는 아주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고
나름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이해서 특별전들을 가진다는 것이지요.
길을 가다가 ‘Monet bis Picasso’라는 간판을 봤습니다.
지오 아빠가 유일하게 알고 있으며 좋아라 하는 소위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로 넘어오는 시기에 인상파 작가로 시작하는
그것도 좋아라 하는 모네와 피카소가 전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다 제껴두고 알베르티나(Albertina) 미술관으로 직행했죠.
그렇지만 뭐랄까 미술관에서는 촬영이 금지이기 때문에 참 좋았는데 이걸 설명할 길이 없네요 -_-;;;
바로 이 간판에 걍 Albertina로 갔다죠. 오오 저 모네의 수련!!!
간 김에 Max Weiler 와 근대 사진전도 같이 봤습니다. 뭐 저 사진 빼고 하나도 므흣하지 않았습니다.
알베르티나 미술관 건물 앞에는 Sorvavia Wing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뭐 작품이라기에는 좀 큰가요?
뒷 골목들 돌아다니기
비엔나 가이드북 말미 정도에 보면
‘자, 이제 복잡한 거리들을 떠나서 조용하고 한적한 슈테판 성당 북쪽 작은 거리들로 가봅시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거리들은 약간 찾기 어렵고, 뭐 주요 포인트가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지만
땅거미가 지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여름 저녁에 거닐기에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뭐, 지오네가 묵고있는 호텔에서 바로 뒤쪽이어서 다녀온 것도 있지요. ^^;;
정말 우연히 찾았다고나 할까요.
자, 작고 이름없는 골목들로 갑니다.
뒷 골목들에는 의외로 숨어있는 맛집들이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상상속 동물인 닭의 머리와 개구리의 발을 가진 바실리스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뒷 골목을 돌아다닌 것은 재미있습니다.
특히나 해가 지는 무렵이라면 말이죠.
오늘 저녁은 한국분이 하시는 일식집인 Akakiko입니다.
불고기 벤토와 야키도리 벤토를 시켰었는데, 불고기가 승리랍니다.
저녁을 먹고 시내를 산책한 다음 오늘도 호텔 옆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 잔으로 (지오는 크레페 3종 세트)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역시나 최고!!!
이렇게 비엔나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