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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단양 여행 2024 - 둘째날

by 지오네Blog 2024. 5. 25.

아침에 일어나 단양강 잔도길로

 

어제 수 많은 계단을 오르락거린 이유로 네네 오늘도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_-a

챙겨간 노란 믹스커피를 지오네의 자랑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한 잔씩 하니 이 맛에 여행을 다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 호텔은 커피포트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장비들을 주지 않아서 챙겨간 커피포트가 더더욱 유용했네요.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짐을 꾸려서 호텔을 체크아웃 했습니다 .약 1초 걸립니다.

호텔 마당에 주차시켜둔 차에 짐을 던져넣고 슬슬 걸어서 단양간 잔도길로 향했습니다.

 

이 잔도길은 약 1km 길이로 남한강 암벽을 따라서 설치한 트래킹 길입니다.

오기 전에 "도데체 이 길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가?" 그리고 "어디에 주차를 하는가?"를 찾아봤지만 잘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한번 설명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그림을 봐주세요.

 

 

그러니까 단양강 잔도길은 정확히는 위의 그림에 실선으로 된 부분입니다.

단체관광객들은 보통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차장에 차를 세우시고 출발하셔서 단양관광호텔 건너편까지 걸으시더군요.

그러니까 손님들을 내려준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차를 몰고 단양관광호텔 건너편에서 기다리시는 겁니다.

 

차를 몰고 가시는 분들은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던가 (붐비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양관광호텔 건너편에 있는 단양강잔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시고 다녀오시면 됩니다.

 

지오네는 단양관광호텔 건너편에 있는 데크길에서 시작해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걸어갔다가 돌아왔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단양간 잔도

 

 

잔도길은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아서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풍경은 참으로 멋지네요. 

1.2km니까 25분 정도면 다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왕복을 하면 약 50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단체 관광객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많아서 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심은 순두부와 청국장

 

산책(?)을 하고 났더니 배가 고프네요.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인근에 있는 "맷돌시골밥상"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2길 6 1층

 

 

동네 식당같은 그런 느낌의 식당입니다.

두부를 직접 만드신다고 하네요. 저녁에 왔으면 두부 전골에 한 잔 하고 싶었습니다.

지오 아빠는 순두부를 엄마는 청국장을 시켰죠.

오 순두부 맛있습니다. 매운맛보다 맑은 순두부를 시켜서 양념장을 올려서 먹어보세요. 추천!!

 

 

 

 

사인암

 

점심을 먹고 차를 몰고 호젓한 길을 달려서 단양팔경 중 제 5경인 사인암으로 향했습니다.

     -  주소 :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2길 42

 

사인암은 남조천 강가에 있는 절벽으로 그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아마도 석회암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치 동양화에서 튀어나온듯한 그런 모습니다.

 

사인암의 멋진 모습

 

사인암 앞쪽 데크길도 멋있습니다

 

 

사인암 앞쪽으로 데크길이 있는데 걸으면서 천천히 구경을 했습니다.

강가로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데크길의 나무들 참 멋집니다.

 

덜렁 절벽 하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 멋진 곳이었습니다.

 

 

 

상선암

 

단양팔경 중 하나인 단양 상선암(上仙巖)은 선암계곡 가장 위에 있다고 하여 위쪽에 있는 바위, 즉 ‘상선암’이라고 불린다는 곳입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에 중선암도 보았지만 네네 지오네는 패스했습니다. 

 

뭐랄까 더더욱 고즈넉한 길을 따라 가면 월악산국립공원 상선암주차장이 보이는데 여기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올라가면 상선암이 나타납니다.

     -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777-2

 

 

상선암을 배회중인 지오 엄마

 

 

 

상선암은 사인암처럼 보자마자 빠지는 아름다운 곳이라기 보다는 계곡에 흐르는 물과 널쩍한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그런 풍경을 즐기는 곳입니다.

바위에 앉아서 흘러가는 물을 보니 마음이 조용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예측이 어렵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상선암을 떠나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먼 곳이라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립니다.

내비 녀석도 

 

"자자 이런저런 휴게소들이 있으니 마음에 드시는데 가시면 되염"

 

이라고 떠듭니다.

1시간 30분 정도 운전을 하고 휴게소에서 쉬려고 하는데 내비 녀석이 갑자기

 

"아아 이런이런 갑자기 이 길이 막히네염"

 

하면서 루트를 휘리릭 바꾸고 나서는 (다른 고속도로로 접어들었죠)

 

"그러니까요 이번 남한강 휴게소가 뭐랄까 당신의 마지막 기회군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급작하게 선택의 여지도 없이 어제 갔었던 휴게소로 꺽어드는데.... 길을 잘못 들었고,

로터리에서 유턴을 해서 다시 고속도로로 나가자

휴게소를 들리지 않는 길로 인도(?)하는 내비녀석을 무시하고 겨우겨우 감으로 운전해서

어제 갔었던 남한강 휴게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휴게서에서 소시지를 우물거리고 로봇이 타주는 커피를 마시면서 쉴 수 있어 좋았답니다.

 

난생 처음 로봇이 타주는 커피를 마셨죠.

 

 

그 이후의 이야기야 뭐...

휴게소를 나와서 서울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막혀가는 길을 통해 지오네 집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하루 밖에서 자고 온 것 뿐인데 왠지 꽤 나가 있었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번 단양 여행은 이렇게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