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네 축제
캠브리지에서 차를 타고 지오와 크세니아가 살고 있는 동네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이 동네에 마을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바로 동네 중심부로 나갔죠.
요사이 한국 음식이 유명해져서 한국 스트리트 푸드를 팔고 있는 곳들도 있더군요.
물론... 만드시는 분들이나 판매되는 음식들이 한식이라고 할 수는 없었죠 ^^
지오네는 각자 먹고싶은 음식들을 하나씩 구입해서 맛을 봤습니다.
작은 마을에 온 축제는 이런저런 먹거리들과 부실해보이는 놀이기구들과 영국식 여름음료 판매대 등등과 수 많은 동네사람들이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영국 동네 축제를 경험했다지요.
저녁은 피자
지오네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빈둥대면서 티비나 휴대폰을 보거나, 고양이인 김밥이에게 유가변동을 설명하거나, 고글을 쓰고 버추얼 리얼리티의 세계에 빠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운 여름 날입니다.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하다가 화덕에 구운 정통 이타리식 피자와 맥주를 저녁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간 식당은 지오네 집 근처에 있는 The Yard Pizzeria 라는 곳이었죠.
- 주소 : 105 Luton Rd, Harpenden AL5 3BB, United Kingdom
우리나라 피자와는 다른 담백한 도우와 이태리스러운 토핑이 올라간 피자였습니다. 맛있네요.
이탈리아 맥주와 함께 마셔주니 넘 좋았습니다.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각국 대표들이 나와서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1등을 뽑는 일종의 범 유럽 노래자랑 대회인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예전에 방영을 해줬었는데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기억나시죠?) 요사이는 아무도 관심이 없죠.
그러나 유럽 사람들은 마치 월드컵 처럼 취급해서 나름 관심이 큽니다.
그런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가 마침 오늘 있습니다.
36개국의 대표들이 나와서 발라드부터 댄스, 락, 기괴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을 한만에 모인 네 식구가 함께 시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유럽 노래 대회가 끝나고 다시 첫날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맨 끝쪽 방을 주네요.
뭐 로비에서 멀지만 나름 조용했습니다.
지오와 크세니아 동네의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