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소소한 여행] 연천 호로고루

지오네Blog 2021. 5. 23. 16:12

 

 

주일 아침 여행 시작


알람 소리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맑은 하늘이 지오네를 맞이합니다.
그 동안 주말만 되면 우중충한 날씨를 보였는데 오늘은 다른 느낌입니다.

이런 이유로 소소한 여행 하나를 계획했습니다.

세수를 하고 차를 몰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네네 이 번 주는 성령강림주일이네요. 붉은색으로 꾸며진 강단이 아름다웠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고 오늘의 목적지인 연천 호로고루로 향했습니다.

주일이라 차가 붐비지 않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아아 이런 식으로만 운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호로고루 인근부터는 길이 좁네요. 
아마도 길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편하게 도착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차들이 서로 교호하기에는 힘든 운전을 해야했습니다.

 

 

 

연천 호로고루 (漣川 瓠蘆古壘)

 

오늘 지오네가 찾아간 연천 호로고루는 성터입니다.
 -  주소 : 경기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사적 제467호로 지정된 곳으로 고구려가 처음 쌓은 성이었다가, 이후에 이 지역은 신라가 차지하면서 기존 고구려 성곽에 신라식 성을 덧붙여서 축성을 했다고 합니다.
성의 형태는 삼각형으로 옆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절벽 위에 있는 형태로 삼각형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입니다.
호로고루라는 이름은 예전에 임진강을 호로하 (瓠蘆河)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있습니다 (요기

뭐 이런 역사적인 사실도 있지만, 성터 주변에 푸른 보리밭이라든가, 길들의 모습이라든가, 나무들이라든가, 튀는 색의 현무암 성벽들이 정말 사진을 찍기에 좋은 풍광을 만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버섯과 치즈


성을 보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임시 천막에서 뭔가를 팔고 있습니다.
그것도 딸랑 가게 두 곳에서 말이죠.

일단 첫번째 가게는 직접 만드신 요거트와 치즈를 팔고 있습니다.
시식을 해보라고 하시게에 먹어봤더니 진하고 맛있네요. 참지 못하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요거트 시식용 컵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시고 주변에 기다리는 고양이들에게 주면 삭삭 먹어치우더군요.
  -  연천 반딧불 목장

그리고 두번째 가게는 역시나 직접 재배하신 송화버섯을 팔고 있습니다.
시식을 해봤더니 향이 장난 아닙니다. 냉큼 구입을 했죠.
아저씨가 덤으로 엄청 주시네요.
  -  예담농원 :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왕산로171-26

 

 

 

 

점심은 냉면


근처에 민물생선 매운탕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지오네 귀차니즘이 발동을 했고 (맛집을 찾고 모르는 길을 찾아가고 등등) 날씨도 더웠던 관계로 점심은 냉면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차를 달려서 지오네가 좋아하는 냉면집인 갈현냉면으로 향했습니다.
  -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로 57

먼저 나온 만두를 먹어주다가 뒤이어 나온 물냉면 국물을 주우욱 마셔주자…. 
크으으 정말 기운이 납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달달한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한 모금하는데 아직도 오늘은 꽤나 남았습니다.
네네, 소소한 여행이니까요.
다음은 어디로 향할지 벌써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