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소소한 여행] 강화도 하루 여행

지오네Blog 2021. 8. 20. 11:57

 

 

휴가가 시작되었으나….

 

올 해도 여름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코로나 상황이 별로 좋아지는 분위기가 아니네요.
게다가 회사에서도 

“왠만하면 집에 있지?” 

하는 무언의 압력이 들어오기도 했고요

 

강원도 쪽으로 짧게나마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목을 잡는군요.
결국 코로나+비+게으름 (이 가족의 지병이죠)이 겹쳐서 그냥 집에서 빈둥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아침, 문득 하늘을 보니 너무 맑네요.


이렇게 여행의 기분이 들어간 지오네는 대충 씻고, 차에 시동을 걸고 짧은 당일치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네, 오늘은 강화도 맛보기 여행이라고나 할까요.


강화도의 초입과 강화읍을 돌아다녔습니다.

 

 

갑곶돈대

 

열심히 차를 달려 강화대교를 넘어 강화도로 넘어가면 바로 갑곶돈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 1366번길 18

 

돈대라는 것은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돌이나 흙으로 쌓은 소규모 관측·방어시설을 말한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강화도 해안에 돌로 쌓은 돈대 48개가 있었는데, 이 곳도 이 중 하나라고 하네요.


참고로 갑곶돈대는 1679년(숙종 5) 5월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해보니 거의 차가 없습니다. 


평일이라 그럴까하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강화전쟁박물관이 코로나를 핑계로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곳은 뭐랄까 박물관을 빼고는 그리 볼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돈대, 비석군, 세계금속활자 발상 중흥 기념비, 갑곶리 탱자나무, 이섭정 등이 있지만…. 네네, 그렇더군요 -_-;;;

 

그래도 서해바다와 깨끗한 풍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섭정에는 아줌마들의 수다소리가 가득했고, 다른 곳들은 조용해서 거닐기 좋네요.

 

 

 

 

 

 

 

점심은 국수로

 

잔뜩 기대를 했던 갑곶돈대 구경이 너무 빨리 끝나자 왠지 배가 고파졌습니다.


일단 차를 몰고 강화읍에 있는 고려궁지에 차를 주차시켰습니다.

 

슬슬 걸어내려와서 점심식사 장소로 방문한 곳은 지오 엄마가 찾아낸 강화국수입니다.
  -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동문안길 12-1 (우)23031

 

이 집은 티비에도 나왔다고 하고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맛은… 수더분합니다. 


그러니까 막 엄청 미친듯이 맛있는 것이 아니라 시골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그런 느낌입니다. 

생각을 해보면 울 할머니는 완전 도시여자셨지만 암튼 비유적인 표현이죠 -_-;;;;

 

놓치면 후회하는 집보다는 맛나게 국수를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점심을 먹고나서 용흥공원을 걸어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용흥궁은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하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용흥궁을 조금 지나면 성당이 나옵니다.

  -  주소 :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336

 

뭐랄까 강화도에서 영국교회 성당을 만나니 신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목재로 골격을 만들고 벽돌로 쌓아올린 기와집 형태의 한옥교회입니다.


슬쩍보면 사찰 느낌이지만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안은 코로나 상황으로…. 하아-

 

하지만 바깥쪽만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단청과 대문의 십자가, 종탑이 아닌 전통적인 종이 있으며, 지붕 위에는 소박한 십자가가 있습니다.

 

 

 

 

 

 

고려궁지

 

성당을 구경하고 고려궁지쪽으로 올라오다나 시원한 차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네, 조금 누그러졌다고 하지만 여름은 여름이네요.

 

몸을 식히고 도착한 곳은 차를 세워둔 고려궁지입니다.

  - 주소 :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

 

이 곳은 원래 고려시대에 몽골침입으로 천도했을 당시 사용했던 궁터입니다.


이후에 조선시대에 강화유수부, 외규장각 등등을 세웠습니다.


덕분에 방문하면 고려시대 건물은 없고 (터만 있죠), 조선시대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경치도 멋지고, 고즈넉하고, 큰 나무들이 있는 곳입니다.


네네, 마음에 드는 곳이네요.

 

 

 

 

 

 

 

 

짧은 나들이의 끝

 

고려궁지에서 주차장으로 나와 차에 시동을 걸자 에어컨이 왕왕거리면서 돌아갑니다.
네, 더운 날이네요.

 

에어컨을 시나게 틀고 집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강화도 가는 길은 차가 많네요. 주말에는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니 강화도 갔으면 ㅇㅇ도 ㅁㅁ도 봤어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뭐 이건 지오네의 소소한 여행이니까요.


오늘은 이 정도 보고 다음 기회를 노릴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소소한 여행도 다니기 고민되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