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Town에서 빈둥거리던 지오네가 금요일을 맞이해서 지오 아빠가 서울에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지방에서 서울을 노리던 지오네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서울 나들이를 감행하기로 했지요.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미 서울에서 약속을 잡은 지오 엄마가 먼저 출발을 하더군요.
이윽고 지오 아빠도 양복을 떨쳐입고 집을 나서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지오 엄마야 100% 나들이지만 지오 아빠는 이런저런 귀찮은 회의도 해야하고 등등 그랬답니다.
이윽고 지겨운 회의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이제는 거의 서울에 있는 별장같은 분위기인 익숙한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 도착을 했더니 지오 엄마는 이미 체크인을 끝내고 친구를 만나러 나갔네요.
양복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조금 쉬었습니다.
네, 뭐 처음 오는 곳도 아니고 소소하게 일종의 위크엔드 브레이크(weekend break) 같은 나들이니까 급한 것은 하나도 없었죠.
커피 한 잔의 여유랄까
이제는 익숙해진 이 호텔의 풍경
조금 있으니까 지오 엄마가 돌아옵니다.
빈둥대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서 익선동으로 나갔습니다.
익선동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저녁은 그 동안 몇 번이나 익선동엘 왔으면서 가보지 못한 고기를 굽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갈매기살이 괜찮아보여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상호명 : 익선동 고기집
-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47
고기 먹을 생각에 기뻐진 지오 엄마
조금 기다리자 주문한 갈매기살이 나옵니다.
신나게 갈비살을 먹어주고 2차로는 (네네, 음주로 달렸답니다) 노가리가 맛있는 집으로 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 상호 : 브라더스 호프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0길 12
익선동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바로 꿀잠에 빠졌습니다.
네네, 뭘 하려고 온 나들이라기 보다는 비둥대고 맛난 것 먹기 위한 여행이었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끌고다니는 가방은 호텔에 맡겨두고 길을 나섰습니다.
일단 호텔 앞에 있는 국수집에서 아점을 먹은 다음에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종합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 그러니까 동대문 종합시장 5층은 지오 엄마의 취미인 비즈공예를 위한 물품들을 뭐랄까 엄청난 규모로 팔고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지오 엄마는 현찰을 부여잡고 (네네, 현찰만 받는 집이 대부분이에요) 눈을 크게 뜨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시간이 지나고 겨우 정신을 차린 지오 엄마는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지하철로 내려가는데 인도에서 온 처녀 2명이 길을 묻더군요.
그 처녀들 지오네 때문에 쉽게 동대문 패션 타운을 찾은 것 같습니다. 후훗- 좋은 일을 하니 기분이 좋네요.
동대문역에서 4호선을 타고 명동으로 왔습니다.
약간 흐렸던 명동입니다.
명동에서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보다가 명동성당 근처 지하에 있는 커피숍에서 조금 쉬어줬습니다.
피곤했는지 지오 엄마가 달달한 커피를 원샷하더군요.
전광수 커피라는 곳이었습니다. 부산이 본점이더군요.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살펴보는 지오 엄마
달달한 커피 흡입 직전입니다.
지하가 나름 멋지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는 다시 슬슬 걸어서 영풍문고에서 책과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호텔이 있는 인사동쪽으로 걸었습니다.
쌈지길에 도착을 했죠
쌈지길에는 추석을 맞이해서 토끼가 있더군요.
쌈지길에서 지오 엄마는 렌즈커버용 장식을 하나 득템했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찾았습니다.
아아 이 호텔에 몇 번을 왔었나요. 짐을 챙겨서 떠나기 직전입니다.
호텔을 떠나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서울역사에 있는 서울 돈까스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지오 아빠는 돈까스를 지오 엄마는 육개장을 시켰죠.
뭐... 맛은.... 그저그랬습니다. 비추네요.
육개장을 기다리시는 지오엄마.
식사를 하고 나자 얼추 기차시간이 됩니다.
그렇게 해가지는 서울을 떠나서 지오네가 살고 있는 U Town으로 돌아왔습니다.
왠일인지 가끔은 이렇게 서울에 잠깐 놀러갔다가 올 것 같은 그런 지오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