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
아일랜드 정확히 하면 아일랜드 공화국 (Republic of Ireland)는 영국 옆에 있는 섬나라다.
이곳은 영국과는 다른 역사와 문화가 있고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해진 서양문학이 바로 아일랜드 문학이기도 한 그런 나라다.
뭐 지오네에는 '기네스의 고향', '아름다운 자연' 정도의 느낌이 있었고,
드디어 2002년 4월 지오의 half term을 이용해서 아일랜드를 다녀왔다.
1.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첫째날)
지오네집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 버티고 버티다가 '그럼 아일랜드라는 나라로 놀러가자' 라는 결정을 내렸다.
지오 아빠는 공부는 때려치고 싼 비행기표를 노린 끝에 떠나가 3일전에 bmi 항공의 비행기를 40파운드라는 가격으로
(게다가 히스로 공항 출발!!) 얻고 더듬거리는 영어로 호텔들을 예약했다.
연휴가 계속되는 관계로 출발 하루 전에야 겨우 비행기표가 손에 들어왔다.
런던에서 비행기표를 받아오는 기차속에서 점심인 샌드위치와 가이드북.
아일랜드로 가는 비행기는 히스로 공항 1터미널에서 떠난다.
이곳은 비행기 모양의 디자인인데 뭐 좁고 후지고 그렇다.
꼭 고속버스 같은 분위기의 bmi 항공을 타고 도착한 아일랜드에서 여권을 보여줬더니 그냥 휙 하고 보고는 도장도 안찍어준다.
뭐 믿는 사회가 좋은 거니까 ^^;;
공항을 나와 미리 예약한 렌터카 회사에 가보니까
"예약이 안뜨는데염"
하는 황당한 말을 듣게 된다.
뭐 결국엔 예약한 마티즈 보다 더 큰 Corsa를 그 가격에 타게 되는 전화위복을 경험한다.
지오아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왼쪽 매뉴얼차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불쌍한 그 남자는 이후 일주일동안 20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게 된다는....
먼저 골웨이-마요(Gallway-Mayo) 지방을 관광하기로 하고 클립덴에 숙소를 잡아놨다.
난생처음 도착하는 나라에서 평생 처음으로 만나는 황당하고 열라 후진 길을 무려 5시간이나 달려
(더블린-골웨이-클립덴)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클립덴은 더블린에서 182마일 떨어진 동네로 sky road가 시작되는 바닷가에 있는 한적한 동네였다.
처음으로 묵었던 호텔은 Alcock & Brown Hotel로 호텔 이름을 1919년 6월 15일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을 성공시키고
이 동네에 착륙한 Captain John Alcock과 Lt. Arthur Brown의 이름을 딴 곳이었다.
뭐 어쨌건간에 이 호텔의 음식 맛은 한 마디로 '베리 굳' 이었다.
아아 또 먹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