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세째날 (2007.1.7)
전날은 피곤한 관계로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당근 포함되어서 공짜죠)
일요일마다 열리는 박하시장이라는 곳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아- 또 걸어야 해?
"야 아빠 눈 변한다. 걍 까불지 말고 걸어라"
"자자 이 산을 다 내려가면 바로 박하란다"
박하는 사파에 인근도시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화몽족이 주로 산다고 하는데 화려한 이 종족의 의상으로 정말 시장이 아름답더군요.
시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호텔에서 싸줬는데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타이족이 사는 마을로 갔습니다.
깊은 산속 마을로 뭐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었다죠.
타이족 마을에서 배를 타고 하류로 내려오는 동안 아름다운 절벽들과 산들을 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오는 걷지 않아도 되는 이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고 하더군요.
사파로 돌아가기 위해서 라오까이를 지나다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을 구경했습니다.
뭐... 별견 없었습니다.
"엄마 도대체 왜 여긴 온거지?"
다시 사파로 돌아오는 길에 지오는 완전히 차에서 골아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걸어 다니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영국 살 적에는 안그러더니...흐음-
저녁은 다시 어제 먹은 집에 가서 돼지고기를 소고기로 바꾸고, 홍콩식 두부를 마파두부로 바꾼 것 밖에는
어제와 같은 메뉴로 사파의 추운 저녁을 즐겼습니다.
"아- 피곤한 하루였다"
바에서 맥주 한 잔만 하자는 지오아빠의 말을 무시하고 지오와 지오엄마는 8시 조금 넘어서 호텔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죠.
아아- 내일은 별로 할 일도 없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