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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목포 2023] 목포 첫날

by 지오네Blog 2023. 2. 26.

 

 

간만에 타는 KTX

 

아침에 일어나서 각자 배낭을 하나씩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간만에 뚜벅이 여행이라서 마음이 부풀어오릅니다. 
역시 출근하는 길과 여행을 떠나는 길은 다른 것이죠.

서울역에 도착해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아침을 먹는 타입이 아닌 지오네이지만 여행의 아침이라서 나름 맛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목포행 KTX 413을 타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목포까지는 2시간 40분이 걸리네요.
간만의 기차여행은 나름 즐거웠습니다.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맘편하게 기차여행을 한다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갔습니다.  틈틈이 일하는 지오아빠죠

 



목포 첫 음식은...

 

목포역에 내려서 처음으로 한 일은 점심식사였습니다. 지오네 여행의 꽃이죠. 흠흠.
첫 식사로 찾은 곳은 역 근처에 있는 오거리 식당입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42 1층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슴슴하니 맛있습니다. 뭐 가격은 1인당 2만원으로 그리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나름 우명한 식당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주인 아저씨는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나름 재미있습니다.
같이 나오는 반찬도 괜찮은 편입니다.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

 

목포는 개항과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덕분에 그 당시 지어진 건물들과 거리들이 있죠.
목포시에서 이런 건물들과 거리들을 이용해서 근대역사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말을 하자면 만들었다라는 완성형보다는 만드고 있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은 공간들이 공사중/준비중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근대문화 거리를 걸었습니다.

 

 

 

오래되고 조용한 거리를 걸으면서 문득문득 나타나는 근대 건물들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다다른 곳이 구 목포일본영사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목포근대역사관 1관입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마당과 건물 안쪽을 구경했습니다.  건물 뒤쪽에 있는 방공호도 걸어봤습니다.
우울하던 시절의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개초한 근대역사관 2관도 있는데 지금은 휴관중입니다.

 

목포근대역사관과 뒤쪽 방공호



역사관을 나와 인근에 있는 일제강점기 건물들을 구경하다가 커피를 한 잔 하러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 상호 : 목포 1897커피숍
    - 주소 : 전남 목포시 번화로 17 

 

커피도 한 잔 하고 휴대폰 충전도 하고, 다음으로 어딜 갈까 상의도 했죠.
테디베어 한 마리가 엎어져서 쉬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 그리고 성당과 고양이

 

 

박물관들을 가다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은 목포자연사박물관이었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남농로 135

지오 아빠 전공인 고생물학을 고려한 방문이었다기 보다는 워낙 화석들을 좋아하는 지오 아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국립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지방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소중한 경험이죠.
(언제나 울 나라도 선진국처럼 될까요)

안에는 역시나 공룡들을 좋아라 하는 아이들이 가득했고, 나름 공간과 예산을 잘 이용해서 만든 괜찮은 박물관이었습니다.
뭐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간만에 화석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표를 끊으면 옆에 있는 2개 박물관인 생활도자기박물관과 문예역사관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을 나와 지오엄마가 좋아라하는 도자기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남농로 117 (자연사박물관 바로 옆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나름 귀염귀염하게 꾸며놓은 곳입니다. 

목포에 처음/간만에 와서 무슨 박물관들이냐 하실 수 있지만 나름 즐거운 방문이었습니다.
왜 길 건너에 있는 더 유명한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 목포해양유물전시관(헥헥)을 가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지오네는 화석쪽이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_-;;;

 

두 박물관 구경과 간만에 보는 화석들

 

갓바위

 

박물관을 나와서 데크가 깔려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갓바위가 나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용해동 산 86-24

화산재가 쌓여서 생긴 응회암이 차별침식을 받아서 만들어진 바위입니다.
바닷가 (영산강인가?) 절벽쪽에 있는 녀석인데 목포시에서 데크를 깔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네요.
지질학적 성인이야 어찌되었 건 간에 멋진 모습입니다. 주변 풍광도 좋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대만에 있는 예류지질공원의 작은 버젼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크를 따라서 갓바위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만난 갓바위.

 

 

호텔 체크인

 

갓바위에서 다시 슬슬 걸어서 호텔로 갔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뚜벅이 여행에 충실하게 목포를 슬슬 걸어다녔는데, 박물관-갓바위-호텔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텔키를 받아들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숙소인 폰타나비치 관광호텔은 매우 한국적인 호텔입니다.
그리고 약간 오래된 느낌이 납니다.  목제로 만든 침대라든지, 호텔 이름이 수놓아진 침구류라든지. 따뜻한 바닥과 현관문도 있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평화로 69
    - 홈페이지 : https://fontanabeachhotel.com/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름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방에서 보이는 경치도 좋고, 주변에 식당들도 많고, 방의 상태와 구조가 뭐랄까 우리에게 잘 맞는다고나 할까요.

 

호텔방의 모습과  나름 만족하는 지오 엄마

 

 

저녁은 조개구이

 

호텔에서 쉬다가 (정작 지오아빠는 보고서 2건을 이메일로 보내야 했죠 ㅠ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지오 엄마의 선택인 오늘의 저녁은 바로 조개구이입니다.
호텔 인근에 있는 소문난 조개구이라는 곳으로 슬슬 걸어갔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원형로 44-1

간만에 먹는 조개구이는 좋더군요.
둘은 열심히 조개를 굽고 살을 찹찹 먹어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구입해서 호텔방에서 어두운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홀짝였습니다.
왠지 여행중인 지오네의 전형적인 밤시간 같습니다.
이렇게 목포의 첫날을 마쳤습니다.

 

호텔방의 모습과  나름 만족하는 지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