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의 아침과 임피역
늘 언제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만 나오면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임피면만 돌아볼 예정이어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씩 하면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을 하고 차에 올라서 임피역으로 향했습니다.
임피역은 예전에 일제 강점기 때 수탈을 위해서 만들어졌던 역인데 이제는 폐역이 되었고, 예전의 모습을 관광 목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은 예전의 역은 조용히 예전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그런지 더더욱 조용했습니다.
임피향교, 검은 정자 그리고 삼겹살
임피역사를 떠나서 임피향교로 향했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향교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이윽고 쿵작쿵작 음악이 들립니다.
알고보니 오늘 무슨 모임이 있다네요, 결국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차한 곳으로 와보니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검은 색의 이 정자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지금까지 봐왔던 정자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뭐 동네 사람들은 ‘검은색이 당연한거 아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자 이렇게 구경을 마치고, 차를 달려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기도 했고요.
집에 도착해서는 뭐랄까 여행의 정리로 동네 삼겹살집에서 소맥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도 끝이 나네요. 내년에는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