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지오를 데리러 서울엘 다녀왔죠.

지오네Blog 2019. 7. 30. 19:37

날씨가 슬슬 더워지더니 장마라고 비도 줄줄 내리고, 태풍도 하나 정도 통과를 해줍니다.


네네, 여름이 온 것이죠.



여름이라서 곰이 손을 들고 있네요.




지난 1년간 인턴생활을 했던 지오는 인턴을 마치고, 새로 살 집으로 이사도 하고 등등 대충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는 방학을 맞이해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소한 기회도 잘 놓치지 않는 지오네는 지오의 귀국도 환영하고 등등의 이유를 내세워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서울로 떠납니다. 물론



“지난 번에 이미 지오는 울산을 와봤지 않는가?”



라고도 물으실 수 있지만, 네네 누차 말씀드리지만 놀러다니는 데에는 다 핑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1박2일의 지오를 픽업하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뭐 서울에 한 두번 간 것도 아니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이게 제일 힘들었죠) 세수하고 어제 싸둔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맑고 더운 하늘이 지오네를 반겨주네요.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놓친 관계로 (하아- 이 곳의 대중교통이란 -_-;;;) 택시를 타고 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태국에서 바가지 쓴 이야기를 토로하시면서 엄청난 속도로 차를 몰아 울산역에 지오네를 데려다 주셨습니다.  

나름 흥겨우신 분이었죠.


기차에서 먹을 거리를 사고 티비를 보면서 기다리자 열차가 도착을 합니다.

익숙하게 아침을 우물거리고,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하면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울산시민들




역시 기차는 도시락이죠.



서울역에 내렸더니 날씨가 꾸물거립니다. 게다가 덥기도 하네요.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네네, 언제나 가는 그 곳이죠. 


이번에는 뭔가 세일 기간이라 아주 저렴하게 예약을 했더랬습니다.


게다가 아침도 공짜로 포함되어 있었는데…. 내일 너무 일찍 나가야 합니다. T_T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으로 짐을 정리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밖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의 첫 방문지는 국립박물관에서 하는 에트루리아 특별전이었습니다.

이 곳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첫 방문지가 지오 아빠의 관심사였다면, 두 번째 방문지는 지오 엄마의 마음의 고향인 동대문 종합시장이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지오 엄마 취미생활과 플리마켓을 빛내줄 수 많은 물건들이 즐비했고, 

지오 엄마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쇼핑을 즐겼습니다.

네네, 뭐랄까 정신없이 시장통을 헤메고 다니느라고 사진이 없네요.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돌아와 잠시 휴식을 가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오늘 저녁은 호텔 인근에 있는 무아국수에서 했습니다.

약간 비싸기는 했지만 콩국수가 아주 맛났습니다.

다만, 얼큰하게 취한 동창회 멤버들이 고래고래 떠들어대는 바람에 밥먹는 내내 정신이 없었습니다.

맥주 한 잔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네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가네요.




[둘째날]


뭐랄까 평소의 이 가족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시간에 일어나 잽싸게 씻고,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네네, 지오가 타고 오는 비행기가 아침 7:30분에 도착을 하기 때문이죠.

원래 이번 여행이 계획된 것도 이렇게 아침 일찍 지오를 픽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아침 시간에 인천공항에 가려면 하루 전에 서울에 가야한다 

⟶ 어짜피 하루 일찍 가야한다면 냉큼 휴가를 내서 서울에서 이거저거 하자 

⟶ 좋은 생각이다

뭐 이런 것이었죠 -_-;;;



암튼 이렇게 새벽을 달려 (이 가족에게는 대단한 겁니다. 자식 사랑이란)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는 곳에서 서성거리고 기다렸더니 지오가 얼굴을 보입니다.

지오는 저렴한 가격을 고려해서 영국항공(British Airways) 017편을 타고 왔습니다.

네네, 간만에 가족이 상봉을 한 것이죠





서울역에 도착을 해서 뭔가 잘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인 프레미엄 트래블 센터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 간 이유는 바로 짐들을 맡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장모님과 점심을 먹기위해 지하철을 타고 나름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어짜피 서울역에 돌아와 KTX를 타야해서 이 곳에 짐을 맡겼습니다.

보관료는 짐 2개에 16000원이었습니다.


휘리릭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장모님댁 근처엘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두둥. 해물찜




그리고는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서 KTX를 타고 지오네 집인 울산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네네, 지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가족은 어딜 놀러다니게 될까요.



울산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