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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2018년 추석 이야기 3 -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by 지오네Blog 2018. 9. 25.





자 떠나볼까나



오늘은 역시나 울산 12경 중에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보러가는 날입니다.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의 상류인 대곡천 옆에 오래된 암각화들이 있는데, 신석기 시대부터 이런저런 모양들을 새겨둔 뭐랄까 중요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워낙 풍광이 아름다워서 신라시대부터 여러 사람들이 놀러갔던 곳이라고도 하네요.


지도를 보니 주변에 암 것도 없는 것으로 추정되어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내려서 보온병에 넣고, 물을 챙기고, 몽셜통통도 챙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챙기기 잘 했답니다.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네비게이션을 믿고 울산암각화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암각화박물관



차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울산암각화박물관입니다.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

-  홈페이지  :  http://bangudae.ulsan.go.kr 


일단 주차를 하고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박물관은 암각화에 있는 고래를 형상화한 모습의 건물입니다.

박물관 뒤쪽에 주차장이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앞쪽 마당에 피크닉 장소가 있어서 중간중간 쉴 수도 있었죠.






박물관에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설명과 자세한 모형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암각화에 가면 거의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먼저 보고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각화 인근 지질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나름 잘 되어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지질분야 소개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왔습니다. 


참고로 암각화는 이암과 세일 그리고 세립질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구대 가는 길



박물관을 나와서 반구대암각화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유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네네, 일부 분들은 차를 타고 가시는데, 오늘 같이 날이 좋으면 가까운 거리라서 편하게 걸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집청정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집청정이라는 건물입니다.

경주 최씨의 정각으로 지어진 작은 건물입니다.








반구서원

집청정 바로 근처에 작은 규모의 반구서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문을 닫았네요







아직도 반구대암각화 가는 중



반고서원유허비

반구서원 건너편을 바라보면 숲속에 작은 누각이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비석이 반구대 거북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세운 이 누각에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대곡천 연로개수기

조금 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위면에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 길을 고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층리가 발달한 세일 위에다가 글을 새겼으니 풍화가 빨리 일어났 것이죠.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자연습지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서 숲으로 들어가다가 보면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보면.... 도데체 어느 것이 발자국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반구대 암각화



숲길을 걷다가 보면 대곡천이 나오는데 이 곳이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입니다.


너비 약 8m, 높이 약 5m로 고래, 거북, 물개, 물새, 상어, 물고기, 고래, 표범, 멧돼지, 사슴, 늑대, 여우, 너구리와 같은 동물들과 

배, 작살, 그물 등과 사람들의 모습이 약 300점이 있다


라고 합니다만..... 그냥은 안보입니다 -_-;;;;


망원경이 3개 있는데 엄청난 줄이 서있으며, 이걸로도 잘 안보이는듯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네네, 박물관에서가 젤로 잘 보이져


이 그림들은 신석기 시대 (7천-3500년전)에 그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잠시 휴식



암각화를 보고 다시 박물관 피크닉 벤치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집에서 가져간 커피와 물 그리고 몽셜통통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단 것을 먹어주니 힘이 납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천전리각석을 찾아서



다시 박물관을 떠나서 이번에는 반대쪽 그러니까 대곡천 상류쪽으로 좌회전을 해서 천전리 각석을 찾아서 떠났습니다.

참고로 각석(刻石, 새긴돌)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암각화와 함께 신라시대 글도 같이 적혀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뭐랄까 각석을 보러가는 길은 암각화를 보러 가는 길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오 엄마의 표현을 빌자면 “너무나 자연이 강하다” 입니다.


뭐 그렇다고 엄청나게 힘든 길은 아닙니다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조금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곳을 찾아가는 편한 방법은 차를 몰고 울산대곡박물관으로 가서 조금 걸어내려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걸어서 (약 1.2km인데 산길이 조금 있습니다) 대곡천으로 내려가면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지오 엄마의 얼굴을 보고는 바로 조금 더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 건너편에 있는 천전리 각석으로 향했습니다.






울주 천전리 각석



드디어 도착한 천전리 각석은 반구대암각화와는 달리 바로 접근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네네 물론 CCTV, 센서와 경보장치가 있어서 절대로 만지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_-;;;


너비 약 10m, 높이 약 3m 정도의 바위면인데 앞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바위면에 동물문양과 함께 뭐랄까 기하학적인 문양 (나선형, 동심원, 물결무니, 마름모)이 새겨져 있고, 

잘 안보이지만 신라시대의 명문도 있습니다.











집으로 가자



이렇게 각석까지 보고 다시 차를 세워둔 박물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쉬다가 다시 차의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늦은 점심이자 이른 저녁을 먹었죠.

흰쌀밥에 불고기를 먹으니 세상 근심이 다 달아납니다. 

엄청 먹어댔다죠. 하아- 다이어트 따윈 ㅠㅠ


밥을 먹고 빈둥대다가 저녁 산책을 다녀와서 오늘의 영화인 툼레이더를 보았습니다.


으음... 이 녀석은 평가하기가 어렵네요.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깊이가 없다고 할까요 게임 같다고 할까요.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끝나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