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2017 서울/전주 여행기 06 - 세째날 건강검진과 일

지오네Blog 2017. 4. 4. 21:22











건강검진을 받자


원래 지오네는 놀러나오면 늦잠이 기본인데, 오늘은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났습니다.

물도 못 마시고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에 있는 건강검진 센터엘 갔습니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그리 기다리지 않고 슥슥슥 건강검진이 진행되었고, 10시30분 정도에 모든 검사가 끝났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했는데 일어나고도 한참동안 술마신 것 처럼 정신이 멍-합니다.

초음파 검사하는 청년이 어찌나 세게 배를 눌러대던지 (지방이 넘 두껍나?) 옆구리쪽에 멍이 든 느낌입니다.


언제나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살을 빼고 운동을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어짜피 며칠 지나면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는 반복을 보이겠지만서도요.






점심식사는 국밥으로


서울로 여행을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광화문에 괜찮은 국밥집이 있어여’ 라는 포스팅을 보고 갈무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마침 그 집이 건강검진을 한 곳 근처에 있어서 여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간 곳은 광화문 국밥 (서울시 중구 정동 1-48 정동 주차장 내)으로 그러니까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입니다.



11시경 도착을 했더니 


“준비중이고요 11:30분부터 열어여” 


라고 하네요.
원래의 지오네라면 절대로 기다리는 걸 싫어라 하지만 국물냄새와 ‘150그릇 한정’ 이라는 말을 보고 

옆쪽에 있는 커피숍에서 모닝커피를 한 잔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 아직은 가오픈 상태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그 커피숍에 있었던 3명의 언니들도 같은 집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마침내 도착해서 아주 맑고 깔끔한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흑돼지 살코기만 사용해서 완전 깔끔합니다.

새우젓을 살짝 넣어드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나오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네요. 

훗훗- 더더욱 만족이 몰려옵니다.









불광동 NC백화점


국밥을 먹고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불광동 시장에 있는 NC백화점으로 갔습니다.

이 곳은 예전에 지오네가 살았던 동네입니다.

동네 특성상 저렴한 제품들이 많지요. 흠.


그 동안 외국에 살면서 지오 아빠의 양복, 와이셔츠 등등이 낡아버렸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맘에 드는 제품이 없거나 맘에 들면 너무 비싼 관계로 이번 한국여행 동안 쇼핑을 하기로 계획을 했었죠.


결국 한참동안 지오 아빠는 이런저런 옷들을 입었다 벗었다 해야했고, 간만에 엄청난 쇼핑을 해야했습니다. 

아아- 피곤


또한 이런저런 이유로 (지오엄마에게 물어보세요) 이랜드 멤버에 가입을 해야했습니다.


가입하자마자 카톡에서 메시지들이 난리를 치면서 울려댑니다. 하아-





KEB 하나은행과 친철한 처녀


불광동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호텔에 던져두고 바로 나와서 KEB 하나은행으로 갔습니다.


지오한테 생활비를 송금하려는 목적이었죠.


송금을 담당한 지원 처녀는 (꼭 어디서 본 것 같이 생겼습니다. 으음) 열라 친절하고 싹싹했습니다.

평소 베트남에서 이런 정도의 친절을 받아보지 못한 지오네는 완전 감동을 먹었고, 

성공적인 송금 이후에 지오엄마는 개인연금 저축까지 들었답니다.


공산주의인 베트남이 얼마나 불친절한지와 울 나라 직원들이 얼마나 훈련을 잘 받았는지를 느낀 순간이었죠.






다시 여행의 시작


그러니까 아침 일찍부터 건강검진, 생필품 쇼핑, 은행업무로 이어진 공식적인 업무(?)가 끝나고 

오후가 한참 되서야 여행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슬슬 인사동을 거닐면서 녹차를 사기도하고, 가게들을 구경하고, 디자이너 가게에서 지오 엄마 여권케이스도 사고, 

장식용 아이템도 득템하고, 군밤도 사먹고 등등 뭐랄까 관광객 모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죠. 이러려고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서울로 날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저녁을 먹으러 가자


저녁시간이 되서 뭘 먹을까 하고 익선동을 돌아다녔습니다.

해가 슬슬 지면서 여기저기 고기를 구우면서 소주를 즐기고들 계시네요.


너무 땡겼지만 옷에 고기냄새가 뱄다가는 내일부터 있는 전주여행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저녁장소는 바로 ‘무아국수’ 입니다.

숙소인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호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정작 국수집에 가서 보쌈을 시켜서 막걸리와 한 잔 했습니다.

열라 맛있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럽고, 고기의 질이 좋습니다. 강추!!!

결국 시동이 걸려서 오뎅탕을 추가해서 소주까지 마시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준비와 취침


내일은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전주로 떠나는 날입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쇼핑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짐을 꾸렸습니다.

전주에는 배낭만 메고 갈 예정이어서 배낭 2개에 2박3일치 짐을 꾸리고 나머지는 트렁크에 넣어서 호텔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대충 정리를 하고 이른 기상과 음주로 이어진 체력 저하로 인해 바로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아아- 점점 체력이 저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