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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베트남

베트남 냐짱 여행기 (3) - 둘째날은 설 전날

by 지오네Blog 2015. 2. 19.









오늘은 설 전날입니다.

떠나기 전에 알아본 바는 ‘아아- 그 날은 암 것도 없다구요’ 였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은 그냥 빈둥대다가 대충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제 일찍 잠을 잔 관계로 늦잠을 잘 수 없더군요.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오오-
엄청난 수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덕분에 식당은 엄청난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아아- 중국 친구들 아직 멀었다죠. 

부페에서 새치기, 남의 음식 노리기, 쥬스 큰 보온병에 챙기기 등등의 기술을 선보여 줍니다.


아침을 먹고 호텔 앞 해변을 산책했습니다.




아침을 즐기는 모자의 모습. 평소에 먹지않던 아침이지만 놀러만 나오면 잘 먹어대는 지오네입니다.



아침산책으로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이번 숙소인 하바나 호텔은 호텔에서 길 건너에 있는 해변까지 전용 지하도로가 있습니다. 덕분에 젖은 수영복을 입고 길을 건너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 호텔로 들어와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섰습니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냐짱 성당 (Nhà Thờ Chính Toà Nha Trang)입니다.

1934년에 만들어진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돌성당 (stone church) 혹은 언덕성당 (Nhà thờ Núi)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오늘 둘러볼 곳들을 예상해보니....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택시를 타지않고 호텔에서 나와서 정말 슬슬 걸어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진정한 릴랙스인듯 하네요.




호텔에서 성당으로 걸어가는 길. 노란 매화가 설날이 가까왔음을 말해주네요.



원더걸스와 빅뱅이 한류를 이끄는 거리를 지나서 걷다가 보니 저기 길 건너에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 앞쪽에 마리아상이 먼저 맞아줍니다.



성당은 고딕양식이고 뭐랄까 조금 네모난 느낌입니다.



성당 안쪽에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그리 큰 규모의 교회는 아니었지만 특색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냐짱 성당을 떠나서 롱선사 방향으로 타이응웬 (Thai Nguyen) 거리를 따라서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면 냐짱역(Ga Nha Trang)에 도착을 합니다.

뭐 대단히 크거나 화려한 역은 아니지만 조용한 소도시의 역이고 사이공과 하노이로 가는 열차가 서는 곳입니다.



역으로 가는 길은 역시나 설날이라서 노란 국화와 붉은 매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냐짱역에서 잠시 다리를 쉬었습니다.



조용한 역입니다.





역을 떠나서 롱썬사원 (Chùa Long Sơn)으로 향했습니다.

냐짱에서 제일 큰 사원이라네요, 반프랑스 운동을 주도했던 틱오찌 (Thich Ngo Chi)가 만든 사원입니다.

냐짱역에서 400m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베트남식 절로 안은 아름답게 꾸며져있습니다.


그나저나 지오 엄마가 다른 블로그에서 확인했던 일종의 사기꾼 할아버지가 역시나 오시더군요.


자신이 일종의 관리인인양 행세하면서 시주를 강요하시더군요.


지오 엄마의 사전 정보가 없었으면 깨끗하게 당할 번 했네요.

그나저나 이 할아버지는 절에서 시주 증진(?)을 위해 고용한 사람일까요? 다른 스님들도 뭐라고 안하는 걸 보면 말이죠.




역시나 설날 장식으로 치장된 롱선사



유명한 부처상이라고 하는데... 뭐랄까 아주 최근에 만들어진 느낌이네요.





롱선사를 구경한 다음 점심은 어제부터 노리던 락깐에서 하려고 택시를 타고 갔으나...
설날이라고 문을 닫았습니다 -_-;;;;


일단은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고, 냐짱 여행자 거리인 비엣트(Biet Thu) 거리로 향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만든 염소와 이상한 건물




아무래도 설날 연휴라서 닫은 집들이 꽤 있었습니다.


처음에 노렸던 기린 식당도 문을 닫았네요.


결국 기린식당 근처에 있는 가랑갈(Galangal)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  주소: 1A Biet Thu Street

-  전화: +84 (258) 3522 667


꼭 호치민에 있는 온(Ngon) 식당처럼 길거리 음식과 베트남 정통 음식을 파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반세오가 아주 바삭하게 맛있어서 맥주를 조금 달렸다져.




식당입구



식사를 기다리는 두 사람.





점심도 먹었겠다 맥주도 한 잔 했겠다 슬슬 졸려왔지만 여기가 어디입니까.

바로 해변의 도시 냐짱에 왔기 때문에 지오네는 호텔에서 수영복을 챙겨입고 지하도를 쓱쓱 건너서 해변으로 왔습니다.


간만에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니 재미있더군요.

그러나 베트남 겨울바다는 파도가 거센 것으로 유명한데 시간이 지날 수록 파도가 높아지더군요.

결국 지오 아빠는 안경도 잃어버렸답니다 (아아- 연속 파도 3타에 그만)
지오 엄마는 완전히 물속에 꼬로록 했다지요.

그렇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신나는 파도 놀이를 하는 부자



지오 엄마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냐짱 해변 멋지더군요.



자자 이제 슬슬 들어갑시다.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빈둥대는 모자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설날 하루 전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었죠.


어딜 갈까 망설이다가 지오 엄마의 강력한 주장에 힘입어 어제 갔었던 루지아나 브루하우스로 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오 엄마가 그 곳으로 또 가자고 한 이유는 바로 이 집에 특산품인 4가지 맥주를 모두 마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소원을 이루죠.


오늘은 어제와 달리 지오와 지오 아빠는 양식을 그리고 지오 엄마는 일식을 즐겼습니다.

오오, 이 집은 베트남식 보다는 양식을 훨씬 잘합니다.

일식도 나름 맛있었다고 지오 엄마가 그러네요.



오늘도 같은 장소에 온 무리들...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쿵쿵하면서 신나는 음악 (베트남 전통음악이 아닌)이 시작됩니다. 

그러더니 언뉘들이 뛰어나와 춤을 추네요. 설 전날이라고 특별행사인듯 했습니다. 

이어서 베트남 가수들이 나와 신나는 설 노래들을 부르더군요.







호텔로 돌아와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티비를 좀 보다가 바로 잠에 빠지는 가족들이었습니다.


잠자리를 정리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바깥쪽이 시끄럽습니다.

네네, 2015년 양의 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냐짱 앞바다에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과 새 해 맞이 불꽃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