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
아침을 먹고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용산사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즈넉한 절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경내에는 향연기가 가득하고, 뭔가 우리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의 불단이 있습니다.
아침인데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워들고 뭔가를 빌고 있었습니다.
용산사 앞에서 한 장
연기가 자욱한 경내. 아직 아침이라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얼얼바 평화공원 (二二八 和平公園)
용산사를 떠나 다시 지하철을 타고 얼얼바 평화공원으로 왔습니다.
이 곳은 228사건 당시 정부의 억압에 항거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던 곳입니다.
공원은 고즈넉하고 중국풍으로 장식된 누각들이 있어서 타이베이라는 대도시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공원안에 있는 누각들
조용한 공원이었습니다
국립대만박물관 (National Taiwan Museum)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얼얼바 공원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북에 보니까 건물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서 보지 못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주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일종의 자연사 박물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 들려봄직한 곳입니다.
입장료도 달랑 NTD20에, 학생카드를 발급받은 지오는 50% 할인까지 받았습니다.
박물관의 지붕은 돔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박물관 앞에 있는 고래 모형이 귀엽네요.
총통부
어얼빠 공원 남쪽으로 내려오면 대만 총통부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가운데 높은 탑이 특징인데, 이 탐에서 타이베이를 내려다보면서 지배를 한다... 라는 목적으로 지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현재는 대만 총통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총통부로 가는 길가에는 전경차와 경찰자가 서있더군요.
뭐 경찰 아저씨들은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채팅을 하고 있는 분위기였지만서도요.
총통부 건물 사진만 찍고 왔답니다.
중정기념관
대만을 만든 국부격인 장계석 총통이 사망하고, 그의 업적을 기려 만들어진 곳이 이 중정기념관입니다.
지하철 중정기념관 역에 내려서 출구로 나오면 갑자기 엄청나게 큰 건물들이 앞에 나타납니다.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된 10만평의 부지가 나타나는데, 왼쪽에는 음악당, 오른쪽에는 극장이 있고, 가운데에 하얀 중정기념관 건물이 보입니다.
오늘은 무슨 행사가 있는지 바닥에는 매스게임용으로 보이는 표식들이 잔뜩 있더군요.
매 시 정각마다 행해지는 근위병 교대식도 볼 만 합니다.
이 곳은 정말 잘 관리되어 있는 곳으로, 간단하게 차를 마시거나 식사도 1층에서 가능하고, 기념품점이 괜찮습니다.
덕분에 지오 엄마는 바로 목걸이를 하나 득템합니다.
엄청나게 넓은 자유광장
파노라마로 찍어야지만 세 건물이 들어오네요.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기념관 앞에 도착
기념관 내에 장계석 동상과 이를 지키는 근위병의 모습
교대식을 기다리면서 홍차와 스콘을 즐겼습니다
근위병 교대식
타이베이에 오면 반드시 들려봐야 하는 곳입니다.
원래는 대만식 닭 튀김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으니 이 집을 찾는데 실패한 지오네는 마음을 접고 바로 인근에 있는 모스버거로 향했습니다.
일본 관광하고 온 인간들이 여기 맛있다고 난리였는데, 뭐랄까 ‘버거는 버거일뿐’ 이라는 생각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아서 아침 내내 걸어다닌 다리를 쉴 수 있었다지요
모스버거 점심
타이베이 101
점심을 먹고 508m 높이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는 타이베이의 명물 타이베이 101을 보러 갔습니다.
대나무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건물은 뭐랄까 버즈칼리파보다 멋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름 흥분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아아, 그렇군요. 지오네는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1번째로 높은 빌딩에 쇼핑하러 다녔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그렇죠. 두바이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가족에게 내부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기념품을 사고 밖으로 나와 이것저것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타이베이 101
대나무를 따라한 디자인입니다.
뭐 안쪽은 적어도 지오네에게는 그리 감동이... -_-;;;;
나름 유명한 조각상 앞에서 한 장 찍어줬죠
스린(士林) 야시장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고나서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젠탄(劍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주욱 가면 스린 야시장이 나옵니다.
정작 스린역도 있기는 한데 젠탄역에서 더 가기 쉽다고 하네요.
어억-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거의 휩쓸려 걸어다닌 분위기 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오네는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사먹었습니다.
게 튀김, 새우 튀김, 굴전, 고기 찐빵, 소고기 파말이 구이 등등을 먹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가 즐거웠습니다.
젠탄역과 야시장의 입구
지하 음식상가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열심히 튀기고 전을 부치는 아줌마의 손길에 의해 탄생한 새우튀김, 게튀김, 굴전이 나오자 신나게 먹어줬지요.
파를 만 소고기 구이집 아저씨가 한국사람인 것을 아시고는 “맵게 해줄까?” 하면서 매운 소스를.... 아 맛있어
시먼홍루 (西門紅樓)
시먼홍루는 타이베이 최초의 극장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져서 붉은 누각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현재 이 곳은 공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시장을 다녀오는 길에 이 곳에 들려 구경을 했습니다.
지오와 지오아빠는 기념품을 득템했다죠.
시먼홍루 바깥쪽에도 상점들이 있습니다.
구경중인 모자
안쪽은 공방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시먼홍루를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타이베이 여행이 끝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