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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지오네 스페인 여행기 - 가우디 아! 가우디

by 지오네Blog 2012. 8. 26.








바르셀로나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사람이 바로 가우디 입니다.

스페인의 까딸루냐 지방이 배출한 많은 예술가 중 한 분입니다.

참고로 
달리, 피카소, 가우디 모두 까딸루냐 출신입니다.



가우디는 기행을 일삼던 다른 천재들과는 달리 온 일생동안 건축과 하나님을 위해 바치다가 어이없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천재입니다.

솔직히 가우디 작품을 실제로 보기 전에는 단순한 괴짜일 것 같았지만 막상 작품들을 대하고 나니, 뭐랄까 천재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말 한 마디나, 설명 하나 없이 자신의 작품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니 그저 대단하더군요.


여행하는 것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정말 거장을 책에서가 아닌 마음으로 존경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도 피카소, 달리 그리고 가우디가 그랬습니다. 

괜히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칭송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 앞에서 압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까딸루냐 광장에서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아침 시간입니다.





처음 찾아간 가우디가 만든 구엘 공원은 원래 공원은 아닙니다. 

원래 부자들을 위한 소위 도심 외곽 주택단지였다가 기구하게도 분양이 되지 않아 결국 후손에 의해 시에 공원으로 기부된 곳이지요. 

가우디가 돈을 절약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펼친 가장 넓은 공간인 셈입니다. 


입장료는 없고요 (시에 소속된 공원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까딸루냐 광장에서 버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버스에 내려서 약간 걸어올라 가야 하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공원안에 들어가면 3단 분수가 맞이합니다.

저기 보이는 도마뱀같은 바실리카는 기념품점에서 많이 발견됩는데 역시 분수대입니다.





공원을 거닐다가 잠시 그늘에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이 살아있는 나무를 피해서 가우디는 다시 기둥을 설계하고 설치했다고 하네요.

생명을 중요하게 여긴 사상이 반영된 것입니다.






구엘 공원을 떠나서 간 곳은 가우디의 첫 대규모 건축이라고 불리는 까사 비엔스 였습니다.

이곳은 당시 바르셀로나의 외곽지역으로 타일공장 사장이었던 마뉴엘 비엔스씨가 가우디에게 건축을 부탁한 여름 별장이었습니다. 

가우디는 평소부터 사용하고 싶었던 비싼 타일을 사장님의 허락하에 엄청나게 사용했다고 하고, 결국 사장은 망했다는 전설이 들립니다. 

가우디의 초기 작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아직 후손이 살고 있어서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까사 비엔스. 왠지 격자형 무니가 예멘을 생각나게 합니다. 

나만 그런가?




슬슬 걸어서 도착한 곳은 그 유명한 까사 밀라입니다.

가우디가 디자인하고 건축한 아파트로 수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선사한 곳입니다.

전체적인 건물을 파도를 형상하고 외곽에 설치한 검은 금속은 미역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또한 옥상에 있는 굴뚝은 나중에 스터워즈 제국군의 디자인과 얼마전에 개봉한 백설공주 (Mirror Mirror)의 기사 디자인의 모티브가 됩니다.

그 이외에도 가우디가 꿈을 꾸었던 많은 도시 삶의 모습을 옅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단은 이렇게 바깥쪽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안쪽을 보기로 합니다.



까사 밀라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가우디의 다른 작품인 까사 바트요가 있습니다.

1903년경 이곳에 집을 구입한 바트요씨가 가우디에게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맡겼고, 이 작품이 탄생을 했습니다.

가우디는 건물의 전면과 인테리어를 디자인했습니다.



많은 부분이 인체의 일부를 사용했는데, 베란다를 해골의 일부, 그리고 전면에 보이는 기둥들은 다리뼈를 형상화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붕에는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 실제로는 나쁜용이 잡힌 것이죠, 모양으로 지붕이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정작 앞에서는 너무 높아서 보이지 않습니다.




해골 모양의 베란다와 다리뼈 모양의 기둥들이 보이시는지요?





이곳까지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까사 바트요 인근에 있는 Miu라는 일식집이었는데, 점심특선이 저렴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Art Ticket을 구입했습니다.


이 티켓은 30유로인데, 바르셀로나에 있는 7개 미술관을 구경할 수 있는 표입니다.


무엇보다 이 티켓의 장점은 긴 줄이 서있는 미술관들을 입장시 줄을 설 필요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오 이것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이 티켓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서있는 까사 밀라를 바로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훗훗- 부러워하는 얼굴들이라니.



까사 밀라의 안쪽은 뭐랄까... 돈이 아깝지 않는 그런 곳입니다.

20세기 초라고 믿겨지지 않는 대담한 디자인과 자연에 대한 고려 등등 정신없이 사진기를 누르게 되더군요.




일단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스타워즈 병사와 십자가가 보이시는가요?



여러 종류의 굴뚝들이 있는 옥상의 모습






가우디는 위쪽에 보이는 것과 같은 식으로 건물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이것을 아래 거울에 비쳐보면 건물로 보입니다. 

3D 소프트웨워가 없던 당시 획기적으로 모델을 디스플레이한 것이죠. 역시나 천재는 달라.




가우디가 디자인한 아파트의 내부 모습





다음으로 가우디 최후의 대작인 가족 대성당을 갔습니다.


여기서 가족은 성가족 그러니까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을 말합니다.


실제로 가우디는 이 성당을 짓다가 죽었고, 그 이후로 현재까지 계속 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건축중이라서 성당으로 인정받지는 않았지만 가우디의 숨결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워낙 유명한 건물이라 이미 티비나 인터넷으로 그 모양을 수도 없이 봤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가서 바라다본 모습은 절대 감동이었습니다.




가족대성당의 바깥쪽 모습. 그러나 더 큰 감동은 내부에 있었습니다.





성당 앞면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활동이 뒷면에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20세기와 21세기 표현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성당안은.... 웅장이란 말이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곳곳에 가우디의 자연주의적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 대성당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람블라 거리로 와서 바로 근처에 있는 팔라우 구엘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구엘이 자신들이 살 집으로 만든 곳으로 당시 대박람회 동안 자랑도 할 겸해서 당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용해서 지었던 곳입니다.

1986년에 유네스코는 이 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건물이 위치한 곳은 별로 좋은 곳이 아니라서 여행시 주의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늦은 밤에는 갈 곳이 아닌 듯 합니다.



구엘 공원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구엘 가문이 살았던 곳입니다.




가우디 투어가 레알광장에서 끝이 났고, 지오네는 인근에 있는 플라멩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뭐, 플라멩고에 엄청난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30분) 공연하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레알 광장에 바로 있고, 1인당 8유로입니다.

들어가면 마실것을 주문할 수 있고 (약간 비쌉니다) 그냥 춤만 볼 수 있습니다.

단, 공연장이 협소한 관계로 가능한 미리 들어가서 앞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30분간 열정이 느껴지는 (정말 강합니다) 플라멩고를 구경했다지요.





플라멩고는 단순히 춤만 추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연주와 노래도 같이 공연됩니다. 한이 묻어있는 음율과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열정적인 춤. 30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끝나고 나왔더니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더군요.



저녁식사는 동네에서 유명한 빠에야 집인 La Fonda를 갔습니다. 지오엄마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해서 빠에야에 완전히 빠져버렸답니다.

종업원들은 별로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사람이 엄청 많죠) 빠에야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물론 샹글릴라도 맛있지요.


이번에도 사진 찍을 기회를 놓친 La Fonda의 저녁식사.




저녁을 먹고 지오의 바램대로 바르셀로나의 애플숍을 들려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왼쪽 사진은 우산가게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