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3)
2011년도 설이 왔습니다.
외국 살면 설이야 그저 평일이지요.
그렇지만 올 해는 뭔가 뜻 깊에 보내고 싶어서 지오 아빠 회사 후배를 꼬셔서 UAE의 동해인 후자이라고 새를 보려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은 7개의 토호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오네가 사는 두바이도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자이라도 토호국 중에 하나입니다.
하루 휴가를 내고 차를 몰고 후자이라로 향했습니다.
2시간 조금 넘게 차를 달려서 오늘의 숙소인 Miramar al Aqah Beach Resort로 갔습니다. 당근 그들에게는 그냥 평일이었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을 하면 편안히 앉아서 welcome drink를 마시면서 체크인을 기다리면 됩니다. 오옷 이 서비스~
실내는 모로코 풍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방에 짐을 풀고 대충 정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1박 2일 여행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스피드죠.
오늘은 뭔가 흐리고 비가 슬슬 오고 바람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뭐랄까 오늘 날씨는 에미레이트 사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인 날씨였겠지만 지오 아빠와 엄마에게는 마치 동해안에 온 것만 같은 그런 멋진 날씨였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쓸쓸한 풍경을 바라보니 절로 술이 들어가더군요.
이렇게 음주를 하고 있는 동안 오늘 저녁을 같이 하기로 한 회사 동료 가족이 도착했습니다.
옆에 있는 호텔 부페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줌마들이 가져온 쿠폰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었죠.
밥을 먹고 다시 리죠트로 돌아와서 여기저기 걸어다녔습니다.
모로코풍의 건물들은 조명을 받자 밤에서 정말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자, 내일은 새 해를 보러 일찍 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잠을 일찍 청하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마지막 간식을 드시는 모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