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수도원
세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아테네를 떠나 델파이를 구경하고 메테오라 근처의 클람바카까지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이동거리와 방문지 특성을 생각해서 역시나 유로 자전거 나라 1박2일의 가이드 투어로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호텔에서 가이드를 기다리는 중
아테네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처음 도착한 곳은 키리아키(Kiriaki) 마을 근처에 있는 루카 수도원 (Moni Osios Loukas)였습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달리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챙겨갔던 비옷과 우산이 빛을 발했죠.
루카 수도원을 시작으로 해서 동방교회인 그리스정교회의 비잔틴 양식 교회들을 앞으로 수 없이 방문한다죠
비가 왔지만 구름이 산을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델파이로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인근 키리아키 마을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는 에리코브로스 (아마도 이렇게 읽지 않을까 -_-;;) 식당에서 했습니다.
지오엄마와 지오는 돼지갈비구이 그리고 지오아빠는 닭고기와 함께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엄청난 양도 양이지만 오오 그 맛이!!!!
델파이
다시 차를 달려 신전 도시였던 델파이 (그리스어로는 델피, 우리나라에서는 델포이라고 하지요)에 도착했습니다.
델파이에 도착하자 비는 더 강해졌고, 이젠 온도가 하강을 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결국 메테오라쪽으로 올라가자 진눈깨비도 보이더군요.
이렇게 해서 이번 여행에 4계절을 다 겪게 됩니다.
이제는 신전터만 남았지만 역시나 델피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가이드 아저씨는 어제 언니들에 비해 설명을 참 잘 못하시더군요 -_-;;;
델파이에 도착을 해서 먼저 델파이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뭍여있었고, 실제로 마을이 생겨 유적위에서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고고학 발굴을 통해 현재 모양을 만들고 발견된 유적들은 이 박물관을 지어 보관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그리스 스핑크스, 지구의 중심을 나타내는 옴파로스 (배꼽), 그리고 말전차를 모는 친구.
아아, 그러다가 이 델파이 박물관에서 사진을 촬영중에 비극이 발생을 했습니다.
지난 8년간 수 많은 곳을 같이 여행하던 지오아빠의 카메라 캐논 300D가 미러의 고장을 일으키면서 퍼져버립니다.
뭐, 나름 사용도 많이 했지만 백업 똑딱이 카메라도 없는데 황당하더군요.
흑흑- 녀석의 명복을 빌어주고 이후로는 아이폰 3Gs로 촬영을 합니다. 덕분에 화질이 좀 구리네요.
비가 내리는 델피 신전
신전위의 극장과 여기서 내려다 보는 델피신전 그리고 지오
호텔 체크인과 저녁
델피를 떠나 잠깐 온천을 구경하고 오늘의 숙소인 칼람바카(Kalambaka) 마을에 있는
디바니 메테오라 호텔 (Divani Meteora Hotel)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 동네에서 젤로 좋은 호텔이라는데, 과연 3성급 아테네 에르메스 호텔에 비해 열라 시설이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으로 나가기 위해 중무장을 하는 모자.
이날 온도는 급강하하고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더군요.
산위에는 눈이...
저녁은 호텔 앞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양갈비 구이 (lamb chop)을 먹었습니다.
엄청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누가 양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던가요?
지오아빠는 오늘도 새로운 상표의 우조를 한 병 달렸지요.
이 녀석이 젤로 맛있는 듯 합니다.
결국 이 녀석 2병도 구입을 해서 가져옵니다. 후후-
이렇게 오늘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