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유럽

그리스 여행기 (3) - 아테네 여행 1/2 아크로 폴리스

지오네Blog 2012. 4. 22. 15:57












둘째날 아테네 시내 여행은 가이드 투어를 했습니다. 


왜 가이드 투어인가? 라고 물으신다면, 


원래 여행 전부터 열라 준비하고 모든 동선을 짜면 되지만 

이런 일들을 해대고 있다가는 지오 아빠 회사에서 뭐라고 할 것도 같았고, 

지난번 헝가리 여행때 이용한 유로 자전거 나라 서비스에 대해 나름 만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그리스와 아테네의 역사는 제대로 짚어보고 싶어서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도 이용한 유로자전거나라는 거의 공부를 시키는 분위기 입니다. 

게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체력전을 방불케하는 자세한 투어가 진행되지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좀 더 깊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지오네는 이런 방식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그리스 여행 개시 기념으로 아테네 맞춤 투어가 ‘무료’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네네, 그저 감사할 다름이지요.



9시에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아크로폴리스 지하철 역에서 만난다고 하더군요.


일단 아테네의 중심 아크로 폴리스로 향했습니다.





소크라테스 감옥



오늘 여행에서 처음으로 찾은 장소는 아크로폴리스 역에서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는 소크라테스가 갖혀서 죽음을 맞이한 감옥입니다.


우리의 가이드께서는 이 앞에서 한시간에 걸쳐서 소크라테스와 그리스, 아테네와 오늘 볼 내용을 좌아악 설명을 하셨습니다. 

이 동안


-  지오 아빠는 소크라테스 감옥에 나타난 fracture 방향을 보고 있었고

-  지오 엄마는 가끔 주변을 배회하는 개들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고

-  지오는 자꾸 가이드 누나들이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뭐 이 가족을 누가 욕하겠..... 쿨럭



소크라테스 감옥 앞에서 한 장. Fracture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지오아빠 시각).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입구에서 일단 표를 구입하고 아크로 폴리스로 올라가면서 먼저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을 들렸습니다. 

이 표는 아테네에 6개 주요 유적지를 들어갈 수 있는 표로 이렇게 사면 저렴합니다. 

1인당 12유로이고 지오는 공짜였습니다.


이 음악당은 부호인 헤로데스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지은 것으로 (161년) 원래는 차양이 있는 실내 극장이었지만 지금은 야외극장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스의 음악가인 야니(Yani)를 비롯해 유명 음악가들이 아직도 공연을 하는 장소랍니다.




아크로 폴리스 올라가는 길에 한 장. 그리고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파르테논



너무나도 유명하고 티비에서 수백번을 봤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1번이시며, 유네스코 문양 그 자체이시며, 

롤스로이스 전면부 디자인이시며 등등 그토록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이죠. 

하지만 이 곳에 가보는 것은 이 모든 이전의 생각과 기억을 다시 바꿔버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스의 푸르디 푸른 하늘 그 위에 우뚝 솟아있는 신전은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줍니다.

가이드분에 이야기에 의하면 수학, 과학, 예술이 모두 녹아있다는군요. 

황금비율 (1:1.681), 황금수 (2n+1) 를 비롯해 착시를 미리 고려한 기둥과 바닥의 설계는 보셔야 이해가 됩니다.




파르테논 신전 서쪽 접근로




파르테논 신전과 디오니소스 극장




파르테논 신전 동편. 바로 그 유명한 건물.




정말 가서 봐야 합니다. 아름답습니다.




계속되는 파르테논 신전과 그 앞에 국기대






에렉테시온 신전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 신전은 한 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아테나, 포세이돈을 같이 섬기는 신전이랍니다. 

정확히는 ‘다용도’라고 표현하더군요. 


이 신전에는 유명한 6명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소녀들은 일반 조각보다 목이 굵고 약간 모델풍의 다리 포즈를 보여줍니다. 당근 기둥의 역할을 하기 위함입니다.


위쪽에 아테네 신전 부분이 있고, 포세이돈의 신전부분은 아테나의 신전보다 낮은 곳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신전 뒤편에 가면 아테나 여신이 아테네 사람들에게 주었다는 올리브 나무가 있습니다. 

포세이돈은 소금샘을 주었지만 아테네의 올리브를 아테네 사람들은 선택했었다는 얘기죠. 




에렉테시온 신전의 6명의 처녀들. 이건 모조품들입니다. 진짜는 박물관에 있답니다.




이쪽이 아테나 여신의 사당쪽




옆편에 낮은 곳에 포세이돈의 사당이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신전 뒤쪽에 올리브 나무. 아테나 여신의 선물이랍니다.







니케 신전



파르테논 신전이 아테네 여신의 통치권을 상징했다면, 이 니케 신전은 아테네 여신의 승리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니케 여신의 날개는 지오아빠가 소싯적에 좋아했다던 나이키 신발 로고의 모태가 된 그 곳입니다.










아리오스 파고스



이곳은 신들이 사는 아크로 폴리스를 올려다 보고, 일반 시민들이 사는 아고라를 내려다 보는 중간 위치에 있는 소위 귀족들이 살던 곳입니다. 

지금은 아무 흔적이 없고 작은 언덕만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 곳은 사도 바울이 이 곳에 와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포교를 했던 곳입니다. 

덕분에 현재 그리스 사람들의 97%는 그리스 정교회를 믿는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아리오스 파고스 언덕. 위로 보이는 아크로 폴리스, 내려다 보이는 아고라, 그리고 사도 바울의 행적을 적은 판







Stoa of Attalus 박물관



원래는 시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이제는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긴 회랑 형태의 건물이 아고라에서 특색있게 보이는 곳이죠




일단은 중요한 유물들. 소크라테스가 마신 독배, 배심원 선출을 해주는 기계, 변호인과 고소인의 발언시간을 재는 물시계




뭔 잘못을 했는지 손들고 있는 청년, 허억- 해리포터의 그분? 그리스 바베큐 틀, 당시 애들용 의자.




길게 생긴 건물이죠. 네네.







헤파이토스 신전



대장장이인 헤파이토스의 신전이죠.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남편이기도 합니다만, 원만한 부부 사이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뭐, 녹녹한 삶이 있나요. -_-;;;






(아테네 여행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