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간만에 지오아빠가 주말에 집에 있는 날이 왔습니다.
덕분에 그 동안 벼르고 별렀던 두바이 크릭 파크에 피크닉을 다녀왔습니다.
뭐 이렇게 말해봤자 집 앞에 흐르는 강물 비슷한 바닷물을 휙 다리로 건너가면 있는 공원입니다.
아침부터 지오엄마는 김밥을 싸고, 지오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챙기고, 지오아빠는 사진기를 챙겨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길을 달려 주차를 시키고 공원에 들어갔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10시경이었는데 이게 뭡니까.
아무도 없는 겁니다.
역시나 중동은 아침엔 무리인 듯 싶습니다.
공원에는 까마귀를 비롯한 새들만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결국 11시가 넘어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오더군요.
암튼 지오는 인라인을 타고, 지오 아빠는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싸가지고 온 커피와 김밥을 먹고 빈둥댔습니다.
두바이가 보여주는 1년에 얼마 안되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끽한 날이었습니다.
아아 언제 즈음이나 다시 공원에서 빈둥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