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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통영 2023] 거제도 구경

by 지오네Blog 2023. 8. 7.

따뜻한 아침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이 따뜻합니다.

뭐랄까 에어컨이 열심히 일을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이 호텔 냉방에 문제가 있습니다. 첫 날 일식집도 냉방이 잘 안되었고 (덕분에 생맥주가 쭉쭉 들어갔죠 -_-;;;)

오늘도 에어컨이 가동은 하는데 시원해지지 않네요.

로비 카운터에 이야기를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거제 공곶이

 

오늘은 통영을 떠나서 거제도를 구경하러 다니는 날입니다.

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 거제도에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공곶이입니다.

인터넷 설명에 의하면 말이죠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한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

 

라고 합니다.

뭔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하기에 냉큼 가봤습니다.

 

일단 진입로의 터프함을 이기고 예구마을에 도착을 해서 바닷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공곶이 표지판을 따라 산을 올랐습니다.

네네 그렇습니다. 바닷가를 슬슬 걷는다기 보다 산을 어느 정도는 타야하는 자연 트래킹이었다죠.

시원한 가을날이라면 멋진 풍광을 즐겼겠지만.... 폭염주의보에 발효된 여름날에는 터프한 선택이었죠 ㅠㅠ

 

 

산을 넘고 엄청나게 많은 계단을 내려서 공곶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뭐 아름다운 풍광은 맞습니다.

다시 해변길을 따라서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가 있기는 했지만 깨끗이 포기를 했죠.

헥헥 거리면서 마을로 돌아와 동네 가게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입해서 마셨습니다.

역시나 이번 여행의 구원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에어컨에 있음을 느꼈다죠.

 

 

 

구조라항에서 점심을

 

땀을 조금 식히고 구조라항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샛바람 소리길을 따라서 구조라성을 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라항 유람선 터미널에 주차를 하고 온도와 바람과 등등을 고려해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응?

 

점심을 위해 찾아간 곳은 지오 엄마가 블로그를 뒤져서 선정한 '거제우동' 입니다.

  -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6길 29-1 1층 101호

 

동네 좁은 골목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가게이고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분이 음식과 서빙을 같이 하시는 곳입니다.

지오네는 운좋게 바로 자리에 앉았지만 뒤에 오신 분들은 웨이팅을 하는 유명한 곳이더군요.

그리고 맛은... 오오. 괜찮습니다. 

지오 엄마는 새우 튀김우동을 지오 아빠는 모밀국수를 먹었는데, 면발이라든지 튀김 상태가 너무 좋네요.

 

"당신들 거제도까지 가서 일본식을 먹은 건가?"

 

라고 물으실수도 있겠으나... 뭐랄까 거제도가 처음도 아니고, 충분히 만족한 식사였다고나 할까요. 

 

거제우동에서 먹은 점심식사

 

 

그들은 구조라성으로 향할 것인가

 

맛있는 점심을 먹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죠.

어느 정도 체력이 회복되었으니 원래의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러던 중 지오 엄마가 이쁜 카페를 하나 찾았고 냉큼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상호 : 외도 널서리

  -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4길 21

 

가게 이름대로 식물원 분위기의 카페였습니다.

넓고 시원하고 가든도 멋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다 풍경이 아름답네요.

지오네는 역시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귀엽게 생긴 몽돌 초컬릿을 시켜서 빈둥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네 이런 식으로 구조라성 방문은 멀어지고 있었죠.

 

카페의 아름다운 해변과 돌모양의 초컬릿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선

 

카페를 나와서 여행 전에 한 번 가보자고 했었던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으로 향했습니다.

  -   주소 :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6길 18-1

 

왠지 검은 몽돌들이 좌아악 깔려있는 멋진 해변일 것 같았죠.

막상 도착을 해보니...

검은 몸돌들이 좌아악 깔려는 있지만 해수욕장 분위기 입니다.

해변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거나 한다기보다는 여름 성수기의 비치 파라솔이 주르륵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바람이 거세서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네요.

 

의외로 할 일이 없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

 

 

통영 귀환과 저녁식사

 

몽돌해변을 떠나서 통영으로 돌아왔습니다.

답답한 서울길에 익숙했다가 꼬불꼬불하고 슥슥 뚫리는 길을 운전하니 마음이 풀어지네요.

익숙하게 호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방으로 올라왔더니... 시원합니다. 네네 에어컨이 고쳐졌네요.

 

그렇게 시원한 에어컨을 즐기면서 일단 쉬어줬습니다.

네네, 폭염경보에 여행하는 방법이랄까요 -_-;;

 

저녁은 이리저리 생각하다 가장 게으른 옵션인 호텔 일식당으로 정했습니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관계로 생맥주와 치키 가라아게 그리고 메로 구이로 저녁을 대신했습니다.

아아 노는 시간들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이렇게 통영의 마지막 저녁이 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