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공원
지오네는 그러니까 이번이 두 번째 통영 방문입니다. (지난번 통영 여행기)
지난 여행에서 통영 관광지는 대충 보았기에 이번 통영여행은 지난 번에 놓쳤던 곳을 돌아보는 그런 여행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지오 아빠 회사일이라든가 더위라든가 해서 아무런 준비가 없이 왔답니다.
네네 통영은 좋은데 세부사항이 빠졌다고나 할까요 -_-;;;;
지난 번에 가지 않았던 곳 + 지금은 무더위가 기승
이 두가지를 고려해서 급히 아침에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 첫 번째로 간 곳은 바로 이순신 공원입니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멘데해안길 205
뭐랄까 항구길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아, 그런데,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멋진 곳입니다.
이순신 장군상 주변에 풍광도 멋지고, 데크길을 따라서 걷는 해변길도 좋습니다.
오늘도 덥지만 그래도 바람이 조금 불어서 즐겁게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통영 해저터널
두번째 방문한 곳은 통영 해저터널입니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당동 13
일제강점기 시절에 통영시와 미륵도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해저터널입니다.
지금은 통영대교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다리들이 있지만 당시는 나름 열심히 만들러서 두 곳을 연결했다고 합니다.
지오네는 북쪽 그러니까 통영쪽 입구에 차를 세우고 슬슬 걸어서 바다를 건너 남쪽으로 갔습니다.
여기 주차장이 작아서 결국 차를 골목에 세웠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통영해저터널을 찾은 것은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역시나 지하라서 시원했다죠.
건너가니 다른 입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통영쪽 입구보다는 그리 멋지지 않았는데 주변에 깔끔해 보이는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즉흥적으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 상호 : 청기식당
- 주소 : 경남 통영시 운하2길 20-8
아마도 물회가 맛있는 집인 것 같았는데, 지오네는 가정식 정식을 먹었습니다 (10,000원)
오오 나름 괜찮고 정갈한 맛입니다. 역시나 지오네 감은 괜찮은 편이라고 느꼈죠.
당포성지
점심을 먹고 다시 통영쪽으로 걸어와서 어딜갈까 하다가 우연하게 당포성지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곳은 말이죠
- 이름 : 통영 당포성 (統營 唐浦城)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244 외
이고, 문화재청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곳입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의 야산 정상부와 구릉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돌로 쌓은 산성이다.
이 성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최영 장군이 병사와 많은 백성을 이끌고 성을 쌓고 왜구를 물리친 곳이라 전한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왜구들에 의해 당포성이 점령당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에 의해 다시 탈환되었는데, 이것이 당포승첩이다.
성은 2중 기단을 형성하고 있는 고려·조선시대 전형적인 석축진성(국경·해안지대 등 국방상 중요한 곳에 대부분 돌을 쌓아 만든 성)이다.
남·북쪽으로 정문터를 두고 사방에는 대포를 쏠 수 있도록 성벽을 돌출 시켰다. 지금 남아 있는 석축의 길이는 752m, 최고높이 2.7m, 폭 4.5m이다. 동·서·북쪽에는
망을 보기 위하여 높이 지은 망루터가 남아있으며, 문터에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쌓은 작은 옹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결국 왜놈들을 성공적으로 물리친 곳인데 입구는 뭐랄까 관리가 잘 안된 분위기랄까 주차장은 괜찮은 편인데 정작 성으로 가는 길은 별로입니다. 왠 펜션도 하나 있고요.
그렇지만,
올라가면 멋진 풍경과 멋진 깃대들이 기다리는 곳입니다. 역사적인 값어치야 말할 것도 없고요.
올라가는 길에는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입하는 곳을 좀 고쳐준다면 더 좋아질 곳이고요.
박경리 기념관
당포성을 구경하고 차고 돌와왔더니 엄청 덥습니다.
성 위에서 나름 바람을 즐기고 왔지만 차에 타서 느끼는 에어컨 바람이 더욱 좋네요.
가까운 곳에 있는 박경리 기념관으로 차를 향했습니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통영 출신인 작가 박경리 선생님에 대한 전시실과 통영에 묻힌 묘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번 정도 찾아가볼만한 곳이네요.
그리 크지 않은 전시실을 둘러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몸을 식혔습니다.
네네 이번 여행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버티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저녁은 말이죠
원래 계획은 그러니까 요사이 통영에 핫하게 뜨는 플레이스인 디피랑이라는 곳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창문을 열어보니 느껴지는 더위와 이 더위에 산길을 한 시간 떠돌 생각을 하자
"더운 여름에 빈둥거리면서 쉬자"
라는 이번 여행에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응?) 깔끔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향한 곳은 횟집인 금호횟집입니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큰발개1길 33 1층
네네, 그러니까 마음을 채우기보다 통영에 왔으니 회로 육체를 즐겁게하자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죠.
이런 이유로(?) 방문한 횟집은.... 네네 좋았습니다.
싱싱한 회와 이런저런 따라나온 녀석들이 맛이 좋네요.
게다가 이 집. 나름 인기가 있는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시나게 먹고 해안 산책로를 걸어서 호테로 돌아왔습니다.
폭죽놀이의 저녁
일요일 저녁이고 뭐 이런 식으로 저녁시간이 지나는가 보다 하고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쪽에서 쿠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니까 호텔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이런저런 폭죽들을 쏘아올리는 것입니다.
네네, 호텔 앞쪽은 멋진 바다니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나름 황당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날이 지납니다.
역시나 놀러다니는 것은 지오네에게 체질인 것 같습니다
피에스) 이후로 이 유람선은 몇 번인가 더 와서 짧지만 강령한 폭죽을 추가로 쏘아올렸습니다. 네네 즐거운 통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