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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속초여행] 둘째날 이야기

by 지오네Blog 2022. 2. 26.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은

 

어제 돌아다니고 먹어대느라 피곤한 지오네에게 커다란 호텔 침대는 너무나 큰 유혹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호텔앞 방파제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멋있을 것 같았지만,
깔끔하게 무시하고 쿨쿨거렸답니다.

 

그리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어느덧 떠오른 태양이 지오네를 맞이합니다.

 

일단 커피를 끓여서 한 잔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느긋한 여행이라면 뭐 이래야 하는 것이지 라는 느낌이 오늘까지도 이어지네요.

 

 

 

아침은 홍합해장국

 

차를 몰고 지오네가 찾아간 곳은 홍합해장국을 파는 곳입니다. 
(이 동네에서는 섭해장국이라고 하네요) 
  -  상호 : 섭죽마을
  -  주소 : 강원 속초시 관광로 352

 

홍합해장국은 홍합+콩나물+김치의 조합으로 어제 음주를 한 지오네의 속을 진정 해장시켜주었습니다.
특히나 지오 엄마의 마음에 꼭 드는 눈치입니다.

 

 

 

청초호 거닐기

 

해장국집을 떠나 청초호로 향했습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형성된 석호인 청초호는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습니다.

 

조용한 호숫가를 거닐면서 오리들이 자맥질 하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날이 약간 흐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정말 조용하게 거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연히 닭강정

 

청초호에 차를 대려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문득 ‘만석 닭강정 본점’이라고 쓰인 집을 보았었습니다.

 

호수 산책을 마치고 슥슥 걸어가서 닭강정을 하나 구입한 다음 차로 돌아와 일단 몇개 맛을 봤습니다.
으음- 너무 달지 않고 맛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식은 닭강정을 먹었는데 오히려 저는 이 쪽이 더 맛있습니다.

 

우연히 들어가서 구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속초에 오면 한 번 구입해 봄직 하네요.

 

그나저나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맛난 것들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되어갑니다.

 

 

 

집으로 오는 길이란

 

속초를 떠나서 슬슬 흐려지는 하늘 아래를 달려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어제 들렸던 홍천 휴게소엘 (물론 반대방향이죠) 들려서 간식과 커피를 먹었습니다.

 

이후 토요일이라 막히는 고속도로와 서울을 길들을 통과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왠지 집에 돌아오자 나름 떠나있었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여행은 집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집에 문을 열고 익숙한 장면으로 돌아와서 다시 다음 번 여행 기회를 바라는 시간이 아마도 여행들의 마지막 모습일 것 같습니다.

 

호랑이 해 첫 여행이 끝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