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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지오네 2018 성탄절 이야기

by 지오네Blog 2018. 12. 27.








추위가 다가왔죠



아무리 지오네가 사는 곳이 따뜻한 남쪽나라라고는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자 추위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먹으려고 동네에 나갔더니 차가워진 기온과 함께 성탄장식들이 지오네를 맞이합니다.

문득 이 시점부터 ‘아 성탄절이 다가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답니다.








성탄 장식을 하세



어쩐지 간만에 온 한국에서의 12월은 너무 정신이 없더군요.


덕분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성탄장식은 정작 12월 중순이 되서야 했답니다.

새로운 집에 처음으로 장식을 하느라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시작을 하니 

뭐랄까 마치 처음부터 이렇게 장식을 했어왔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된 것 같습니다.


거실에 앉아서 불들을 켜고 있으니 정말로 성탄절이 지오네 집으로 성큼 다가서는 그런 훈훈한 느낌이 드네요.








지오를 만나러 갑시다



성탄절과 연말을 맞이해서 지오는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서 날아옵니다.


일 년 만에 양가 할머니들도 지오를 보고싶어 하시고, 무엇보다 지오는 태어나서 지오네가 살고 있는 도시에 와본적이 없기 때문에 

서울로 지오를 데리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침에 일찍 (아아- 연휴인데 피곤하게 말이죠) 버스를 타고 울산역으로 향했습니다.

주일 아침이라서 버스가 일찍 도착을 해서 커피와 요기거리를 구입했죠.

울산역에서 광명역까지 KTX126편을 타고 갔습니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새로운 루트를 오늘 시도해봤지요.


광명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광명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네요.

그런데 광명역 주변의 분위기가 영- 아니네요. 썰렁하다고나 할까 뭔가 부실하다고나 할까 말이죠.


덕분에 다음에 또 이 곳에서 공항으로 갈지 한 번 재고려해 봐야겠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번에 지오가 도착하는 곳은 제2터미널입니다.

지오 덕분에 처음으로 제2터미널을 구경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약간 작기는 해도 깔끔합니다.

식당들도 괜찮은 편이네요. 개인적으로 지하층에 있는 식당들이 마음에 듭니다.

제1터미널에서 한 11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10-15분 정도 추가 이동시간이 필요합니다.




지오 비행기는 연착하지 않고 도착을 했고, 재빠른 수속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친할머니와 저녁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미리 예약을 해 둔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네네, 맨날 가는 그 호텔이죠)으로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일단 체크인을 해서 짐을 풀고 어머니 그러니까 지오의 친할머니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어머니와 같이 저녁을 먹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고 차도 한 잔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님과 헤어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추위를 핑계로 따뜻한 사케를 마셔줬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시차, 피로, 추위를 느낀 지오네는 바로 쿨쿨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은 설렁탕으로



다음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네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네요.


지오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배가 고프다고 삼각김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아침을 먹기 위해서 추운 거리로 나왔습니다.

국물이 먹고 싶다는 지오의 의견에 따라서 오늘 아침은 설렁탕이었습니다.

간만에 설렁탕을 먹었더니 넘 맛있네요. 

지오는 국물까지 다 마시더군요.


설렁탕 한 그릇으로 기운을 차린(?) 지오네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빈둥댔답니다.


네네, 늘 그렇지만 부지런한 가족은 아닙니다.






외할머니와 점심 그리고 명동



호텔에서 빈둥대다가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지하철을 타고 외할머니와 점심을 위해 나갔습니다.

외할머니와 점심을 먹고, 선물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외할머니와 헤어져서 지하철을 타고 간만에 명동 거리를 쏘다녔습니다.

지오 아빠는 이번에 구입한 컴퓨터에 사용할 용품을 구입하고,

지오는 여친에게 줄 선물도 구입했죠.


그리고는 호텔쪽으로 슬슬 걸어오다가 지대방이라는 전통찻집에서 몸도 녹이고 맛있는 차도 먹고, 인절미도 먹었습니다.

지오는 간만에 느끼는 한국문화라고나 할까요.






크리스마스 이브는 KTX와 함께



지대방을 떠나 호텔에 들려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서 벌써부터 사람들이 늘어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저녁으로 서울역에서 이것저것 음식들을 구입해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먹을 예정이었으나....


오늘 이것저것을 열심히도 먹어댄 관계로 결국 ‘기차안에서 저녁’은 포기를 하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부산행 KTX155호 열차는 어두워지는 서울을 떠나서 지오네 동네로 향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교회, 거리, 집에서 성탄전야를 맞이하고 있을 시간에 지오네는 300km로 달리는 기차안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색다를 경험이었지만 뭐 가족들이 같이 있으니 그리 우울하거나 외로운 풍경은 아니었습니다.





Home Sweet Home for Christmas Eve



이렇게 나름 긴 길을 돌아서 (지오는 더 긴 길을 돌았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집이란 곳이 그렇듯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맞아주네요.


짐을 던져두고 근처 제과점에서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서 조촐하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했습니다.







성탄절과 삼겹살



성탄절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시차를 경험중인 지오는 아침 일찍 일어나더군요.


졸린 눈을 비비면서 교회에 가서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성탄절을 맞이해서 회전초밥을 먹어줬죠. 

흠흠.
그리고 지오 옷가지와 삼겹살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올 해 성탄절은 간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에어프라이어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왠지 따뜻해지는 성탄절이었습니다. 


지오네 2018년 성탄절은 이렇게 보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