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남도여행] 남해군

지오네Blog 2018. 11. 15. 00:12












부두의 아침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아침에 바로 눈이 떠지네요.


조용한 통영의 아침이 이미 밝아있습니다.


짐을 챙기고 로비로 내려가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어제 체크인 할 때 나눠준 무료 아메리카노 티켓을 들고 1층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커피를 받아들고 일부는 보온병에 옮겨두고 일부는 마시면서 아침의 항구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네네, 이번 여행은 뭐랄까 지오네 여행 사상 최초로 예정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느릿느릿 여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차로 왔더니 차에 아침이슬이 한 가득입니다.


녀석 최초로 바닷 바람에 이슬까지 맞았네요.


시동을 걸고 세째날 여행을 시작합니다.





사천 초양 휴게소



통영에서 남해로 가려면 삼천포 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를 건너서 가야하는데, 이 중간에 있는 섬 중에 초양도라고 있습니다.


이 섬에 휴계소가 하나 있는데 다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원래 이 휴게소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수리중입니다.

뭐랄까 간이 휴게소라고나 할까요.






정말 휴게소로서의 가치라고는 화장실 밖에는 없지만 앞쪽에 다리를 건너면 아마도 대교를 촬영하기 가장 좋은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또한 건너편은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곳이라서 작은 정원이라든지 전망대도 있어서 같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독일 마을에서 점심을



휴게소를 떠나 독일 마을로 차를 몰았습니다.


남해의 길은 뭐랄까 넓직한 그런 길과는 거리가 있는 조용하고 구불구불한 그런 길들이었습니다.


이런 길을 룰루랄라 운전을 해서 독일마을 근처에 다다르자 어헉- 엄청나게 많은 승용차들과 관광버스가 가득합니다.


독일 마을이 이 동네 최고의 관광지임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겨우겨우 차를 주차시키고 정신을 차려보니 배가 고픕니다. 단순~


그런데 독일마을에 있는 음식점들은 너무 헤비하고, 간단한 음식을 먹으려니 줄이 한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근 써니스 샌드위치엘 갔습니다.


문제는 이 집에는 더 이상 샌드위치를 팔지 않고 사장님은 뭐랄까 장사랄 생각이 별로 없으신 반응입니다. 


으음.... 부자집 외동아들이 반항의 의미로 몇 년 방황의 시기로 이 집을 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핫도그와 맥주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독일마을 구경



점심을 먹고 독일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이미 이 마을은 상업화가 되어서 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독일적인 느낌보다는 서울의 어느 거리 한쪽이 생각나는 분위기였답니다.


독일마을은 경사에 만들어져서 내려갈 때는 괜찮은데 올라오면서 헥헥거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맘에 드는 집에서 마그네틱과 엽서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원예 예술촌



독일 마을 구경을 끝내고 바로 앞에 있는 원예 예술촌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이 곳은 실제로 원예가들이 살면서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는 곳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거제도에서 외도 보타니아를 다녀왔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 곳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외도 보타니아에 비해서는 뭐랄까 완성도라고나 할까 관리에 쏟는 정성이랄까하는 것이 뒤쳐집니다.


으음. 외도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가을을 맞이해서 남도에 피어있는 꽃들을 신나게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다랭이 마을



원래는 해오름 예술촌이라는 곳에 가려는 계획이었지만, 

시간과 흐려져서 비가 올듯한 하늘을 보고 바로 다음 코스인 다랭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이 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 없는 마을로, 해안절벽을 끼고 있어서 방파제는 고사하고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다보니 

마을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결과 한 층 한 층 석축을 쌓아 만든 다랭이 논이 태어난 곳입니다.


현재는 이 논 사이사이로 산뜻한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고 관광지 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랭이 마을로 가는 길은 뭐랄까 운전 능력을 시험하는 그런 길이었지만 막상 도착해서 마을로 걸어내려가니 남해가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려가는 길 특히나 지겟길에는 놀랍게도 로즈마기가 한 가득이고, 다른 허브들도 많습니다.

이 곳에서 허브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가게에 들려서 로즈마리 차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세째날 숙소 고래의 꿈



다랭이 마을을 떠나서 일단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오늘 먹을 고기와 아채를 구입했습니다.

마트를 나오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네요.


바베큐 거리를 사서 향한 오늘의 숙소는 남해군에 있는 펜션인 고래의 꿈이 숙소입니다.


-  주소 : 경남 남해군 남면 빛담촌길 17-1

-  전화 : +82 (55) 862 8145

-  홈페이지 : http://www.goraekum.com/ 


깨끗하고 잘 관리되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각 방마다 독립된 베란다가 있어서 바베큐도 하고 바다도 바라보기 좋은 곳입니다.


주인장의 섬세한 배려가 보인다고나 할까요.





부탁해서 바베큐를 했습니다.


비가 부슬거리는 날씨에 바베큐는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미리 알려주면 15,000원 추가 요금으로 불과, 김치, 쌈장 등등 기본 준비를 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