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을 놀다 - 그 두번째 날 (2005.12.27)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씩씩하게 아침을 먹고 (호텔비에 포함된 것들 우리 가족은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렌트한 차를 타고 달랏 역으로 갔습니다.
달랏역에서 Linh Phuc (靈福) 탑까지 소위말해서 관광전용 열차가 다니는 것입니다.
빈둥거리고 있자 소련제 조그마한 기차가 도착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관차 뒤쪽에 1등 석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과 세사람더 이 1등칸에 앉자마가 기차가 출발을 했습니다.
달랑 기관차만요 -_-;; 손님이 없으면 달랑 이런식으로 운행을 하는가 봅니다.
암튼 기관차 안쪽은 운전석까지 맘대로 가서 구경할 수 있는 프리한 분위기였다죠
뒤쪽으로 보이는 조그만 역사
종점에 도착을 해서 탑까지 어슬렁 거리고 걸어갔습니다.
투둥~ 의외로 아름다운 탑
용머리와 표정이 별로인 지오와 코끼리
영복사를 떠나서 폭포를 찾아갔습니다.
뭐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별거 아닌 폭포지만 베트남 사람들에 눈으로 보면 '오옷!!' 이라든가 '아앗!!'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保大)의 세 번째 여름별장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수수했지만 안쪽에는 프랑스풍으로 화려하더군요.
역시 돈이 많고 볼 일이다라고 우리 가족은 결심을 했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돈 모을 가족은 아닙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흠흠....
바오다이 별장까지 보고 지오네 집은 다시 Xuan Huong 호수가로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번 점심은 Thanh Thuy (靑水) restaurant으로 새로 지어서 깨끗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자
물론, 맥주와 부른 배 덕분에 더 이상 움직이기 싫었지만 정신력으로 무장을 하고는 오후 일정에 돌입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사랑의 계곡 (Valley of Love)였습니다.
신혼부부들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는 곳이지마는 뭐..... 둘은 너무 나이가 많았고, 하나는 너무 나이가 적었기 때문에....
어제의 악몽이 떠오르는 오리배와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것을 알게된 모자
그리고 나서 민떰 가든과 손만 올리면 자동으로 스르르 돌아가는 신비의 책상도 봤지만 모든 것이 지오의 맘에 들지는 않아습니다.
그러다가 드뎌 지오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갔으니!!!
바로 예전 프랑스에서 타보고 그동안 타보지 못한 케이블카였습니다.
물론 지오는 즐거워라 했고, 겁많은 지오엄마는 벌벌 떨었다죠.
이 케이블카는 밤중에 연인들을 위해 특별히 '저속'으로 운행된다고 하더군요. (오옷!!!)
아뉘 저 뒤의 남-남 커플은 뭐야!!
케이블카를 떠나서 간 곳은 크리이지 하우스라고 약간 맛이간 건축가가 지어놓은 일종에 호텔이었습니다.
지오는 좋아했지만 지오아빠는 이런 곳에서는 절대 안자리라 맹새를 했다는...
이런식으로 두 번째 날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