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으로 가자!! 달랏의 첫날 (2005.12.26)
원래 지오 아빠의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성탄절에 교회 다녀와서 케익을 썰면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그러나 가족 구성원 (지오와 지오엄마죠)들의 생각은 그런게 아니었답니다.
"지오가 방학도 하고.."
등등의 이유를 달고 지오네 가족은 2005.12.26-28일까지 3일간 베트남 남부 산악도시인 달랏으로 놀러갔다 왔습니다.
달랏은 예전에 프랑스사람들이 더운 호치민 생활로부터 피서를 가고자 개발한 산악도시입니다.
달랏포도주와 딸기와 배추와 무, 그리고 감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과 야채들이 있는
시/원/한/
(아아 얼마다 베트남에선 대단한 단어입니까요!!)
도시랍니다.
또한 이 도시는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도시여서 많은 신혼부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운 우리는 따뜻한 남쪽으로 신혼여행을 가고, 따뜻한 베트남에서는 추운 (우리에겐 시원한) 달랏으로 신혼여행을 가는 셈이죠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용하는 탄손녓 국내선 대합실
비행기가 떠오르자마자 예의 불친절한 모습으로 음료수를 나눠줍니다.
달랑 물하고 콜라와 사이다 중에 고르는 음료수를 마시자마자 바로 착륙을 하는 허무한 비행입니다.
30분은 날았나?
이번 숙소가 되어준 달랏 노보텔입니다.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달랏은 산위에 오독하니 있는 도시였습니다.
시원한 가을같은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그러나,
지오네 가족이 모든 곳 제쳐두고 찾아간 곳은 달랏 스페셜 핫팟(hot pot)을 파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가족은 전체 여행 비용의 1/2을 먹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_-;;;
왼쪽부터 hot pot, 베트남식 돼지고기 조림....
밥을 먹고 나와서는 유명한 (왜지?) 달랏 시장을 구경하고 여러 가지 꽃을 보면서 어슬렁 거리고 호수로 걸어나왔습니다.
모델 포즈를 취하는 지오엄마와 카페 입구
달랏의 가운데 있는 Xuan Huong (春香) 호수에는 아름다운 카페들이 많았는데 그 중 유명한 투이따(Thuy Ta)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선 바로 아래 모습의 백조보트를 빌려주는 겁니다.
당근 지오가 타고 싶어했고 지오아빠와 엄마는 죽을 힘을 다해 배를 저어댔습니다.
왠지 독기를 품은 듯한 백조군과 이제는 다 지쳐 버린 지오엄마
다시 지오네 가족은 죽도록 걷고 또 걸어서 달랏 역엘 갑니다.
프랑스 식민시절에 지어진 달랏역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시원한 공기가 우리를 감쌌고, 정말로 역 대합실용이라고 믿기 어려운 가죽 소파가 터억 놓여 있습니다.
지오엄마는 소파에 앉자마자
"아- 너무 편하군"
이란 말과 함께 바로 쿨쿨 잠에 빠져버립니다.
하는 수 없이 지오아빠는 사진을 지오는 오락을 한참동안 하게 되지요.
문제의 그 소파와 이런 상황과 환경에서도 잠을 자는 엄마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지오
이윽고 지오 엄마가 일어나고 달랏역에 전시된 일제 증기기관차에서 한 장씩 찍엇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솔직히 차와 맥주 -_-a)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간 곳은 호텔 옆에 있지만 호텔의 일부인 식당입니다.
여기서 정식 3코스 세트를 주문해서 먹습니다.
참고로 지오와 지오엄마의 복장을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베트남에서 이런 복장 참으로 기대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바로 이 식당!!
식사를 하고 내일 여행 예약을 하고 나서 달랏에 유명한 카페촌으로 커피를 한 잔 하러 갔습니다.
이런 제귈 모두 쌍쌍이고 나만 혼자야!! (절규하는 지오)
자자 오늘 하루도 길었습니다.
내일을 위해 9시부터 지오네 가족은 쿨쿨 잠자리로 들어갔답니다.
이번에도 불쌍한 지오 아빠는 벙커베드 신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