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Town 시민이 되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호텔을 체크아웃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했지요.
네네, 이제 지오네는 명실상부 U Town의 시민이 된 것입니다.
주변에 선거 벽보들이 왠지 이제는 지오네와 관련이 있어보이기 시작을 했죠.
지오는 영국에 거주하면서 U Town 시민이 되었답니다.
지오네에게는 왠지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주민센터 담당하는 처녀는 너무나도 담담하게 주민등록증을 건네받아 뒤쪽에 스티커로 새 주소를 붙여줍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써주었는데 나름 시스템이 발전한듯 합니다. 오오-
그리고나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보니 세 명 확실하게 U Town 소속으로 나옵니다.
네네, 오늘부로 지오네는 새로운 곳의 주민이 된 것입니다.
서울로 서울로
이제 이곳 시민이 되었으므로 왠지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서
그러니까 로컬처럼 행동해야 할 것 같아서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고 KTX역으로 향했습니다.
뭐랄까 이 U Town의 버스 시스템은 서울과는 달리 약간 부정확하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3분 남았다는 표지가 10분 이상 계속되더니 갑자기 ‘곧 도착’ 하는 표시가 뜨면서 버스가 도착을 하더군요. -_-;;;
역에 도착을 해서 조금 일찍 왔기에 다시 표를 변경했습니다.
지오 아빠의 착오로 인해서 (네네 정신이 없었져) 이미 특실을 예약한 상태라서 특실을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서로 다른 객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역에 있는 던킨 도넛에서 아침거리와 커피를 구입해서 기차에 올랐습니다.
KTX126편으로 자리는 2호차 3C와 4호차 2B 였습니다.
처음 타본 KTX 특실은 넓고 괜찮습니다. 중간에 뭔가 간식도 주네요.
강요된 청빈한 삶이 되었다
서울역에 도착을 해서 지하철을 타고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 호텔에 다시 체크인을 했습니다.
하도 많이 들락거려서 이젠 마치 집과 같은 느낌도 드네요.
통장을 챙겨들고 다시 은행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며칠 전에 송금을 도와줬던 처녀와 다시 한 번 만나서 장장 40분 동안
그 동안 지오네가 만들었던 통장들에 있던 돈들을 싹싹 긁어서 전세비로 송금했습니다.
뭐랄까.... 이런 식으로 집을 구한 것 같기는 한데 집구석에 돈이라고는 남지 않은 상황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흑흑흑. U Town에 집이 생기자 가난이 찾아온 것인가요 -_-;;;;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이어트라도 해야할까요.
어머니와 저녁 그리고 노가리와 맥주
은행일을 마치고 잠시 쉬다가 어머니를 만나 저녁을 했습니다.
뭔가 쌈지길에 있는 부대찌개집엘 갔었는데.... 맛은 별로이더군요. 비추.
그리고는 근처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집은 괜찮았습니다.
어머님께 부탁드린 서류들을 받았죠.
어머님과 헤어지고 아무래도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니 만큼 지오네가 좋아라 하는
호텔인근 노가리 집에서 맥주와 함께 반건조 노가리를 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역시나 이 집 노가리는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80-90년대 노래를 틀면서 티비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나오는 환경은 적응이 잘 안됩니다.
오늘도 역시나 멧돼지들과 사슴들의 삶의 애환이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서 박완규 노래를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