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첫 식사는 쌀국수로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인 퍼(Phở)는 바로 하노이가 고향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오네의 하노이 첫 식사는 퍼로 했습니다.
오늘 구경가려는 문묘 근처에 코토(Koto)라는 식당이 있는데,
나름 깨끗해서 외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서 여기서 쌀국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 주소 : 61 Văn Miếu, Hà Nội, Vietnam
이 집도 인기가 좀 있으니까 점점 스탭들이 불친절해지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문묘 (반미우, Văn Miếu)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에 해당되는 반미우는 공자의 사당인 반미우 즉 문묘와
예전 대학에 해당되는 꿕 투 지암 (Quốc Tử Giám) 즉 국자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주소 : 58 Quốc Tử Giám, Văn Miếu, Đống Đa, Hà Nội, Vietnam
- 홈페이지 : vanmieu.gov.vn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 바로 앞에 있는 반미우로 슬슬 걸어서 갔습니다.
역시나 유명한 관광지 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 말고도 뭐랄까 졸업을 하는듯한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뭔가 하노이의 학생들은 졸업 기념사진을 반미우에서 찍는 것인가요?
우습게도 사진사가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김” 하고 외치면 “치”라고 학생들이 외치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한류가 이런식으로 영향을 주는군요. -_-a
낮은 담으로 이루어진 문묘를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바딘 광장
문묘를 나와서 지오네는 북쪽으로 슬슬 걸어서 바딘광장(꽝 쭝 바 딘, Quảng trường Ba Đình)으로 갔습니다.
하노이는 특별히 가을에는 길거리를 슬슬 걸어다니고 있으면 호치민과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런 느낌을 받았답니다.
관공서 건물들과 대사관들과 아직은 푸른 가을의 나무들을 지나서 바딘광장에 다다랐습니다.
역시나 가을에 하노이에서 가장 멋진 곳은 바딘 광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호와 진국사
바딘광장을 떠나서 계속 북쪽으로 걸어가면 물고기 모양을 닮았다고 전해지는 서호 (호 떠이, Hồ Tây, 西湖)에 도착을 합니다.
가을이 찾아온 서호을 따라서 걸어가다보면 서호 중간에 진국사(쭈아 쩐 꿕, Chùa Trấn Quốc, 鎭國寺)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양의 탑이 있네요.
우리의 절과는 다른 느낌의 절을 구경했습니다.
카페에서 휴식
그러니까 새벽부터 일어나서 계속 쉬지않고 돌아다녔더니 피곤합니다.
진국사 근처에 있는 커피빈에서 쥬스와 냉커피를 마셔가면서 쉬었습니다.
요사이 포켓몬고를 좀 쉬느라고 운동량이 부족한 지오 엄마는 중간중간 정신줄을 놓는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여보 운동 쫌 해.
단것을 먹으면서 조금 쉬니 체력이 회복됩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조금 더 구경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지오네가 살고 있는 호치민에도 오페라 하우스가 있지만 하노이에도 오페라 하우스가 있답니다.
카페에서 휴식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바로 이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Nhà hát lớn Hà Nội, 냐 핫 론 하 노이)입니다.
- 주소 : 01 Tràng Tiền, Hà Nội, Vietnam
- 홈페이지 : hanoioperahouse.org.vn
뭐 오페라하우스에 갔다고 관람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짱띠엔 (Tràng Tiền)거리를 따라서 하노이 구경을 계속했습니다.
환검호
오페라 하우스를 떠나 짱띠엔 거리를 슥슥 걸어서 다다른 곳은 환검호 (호 호안 키엠, Hồ Hoàn Kiếm) 입니다.
이 호수는 소위 하노이 관광의 중심인 구시가 인근에 있어서 사람들이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역시나 엄청난 수의 한국, 중국, 베트남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관광객들을 슬슬 피해가면서 호안키엠 호수를 따라서 걸었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환검호를 걸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환검호 지나서 환검호 북서쪽에 있는 호텔로 걸어왔습니다.
중간에 부 까누(Vu Canu)라는 카페에 들려서 신또(sinh tố, 베트남식 밀크세이크)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 주소 : 112 Hàng Bô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여기 바나나와 망고를 섞어서 만드는 세이크 추천입니다.
지오 엄마가 마신 커피가 들어간 신또도 맛있더군요.
'
단 것이 들어가니까 피로에 쩔어있던 지오 엄마가 살아나는 것을 봤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저녁 먹으러 나가기 까지 잠깐 쉬어줬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빈둥거리더니 바로 꿀잠에 빠지는 지오엄마
하노이 저녁은 분짜로
꿀잠에 빠졌던 지오 엄마가 일어나고, 지오네는 저녁도 먹고 하노이의 저녁 시간을 즐기기 위해 호텔을 나섰습니다.
여행자 거리에 호텔이 있으니 여행자 거리를 슬슬 걸어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걸어다니는데 어딘선가 고기를 굽는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결국 점심도 국수를 먹었지만 이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려서 저녁도 하노이 국수요리인 분짜로 하기로 했습니다.
분짜란 숯불에 구운 삼겹살과 동그랑땡을 베트남 생선젓인 느억맘을 바탕으로 한 국물에 넣고
여기에 쌀국수와 각종 야채를 곁들여서 먹는 베트남 하노이의 대표 음식입니다.
실제로 하노이 대표음식하면 분짜는 들어가는데 퍼(쌀국수)는 들어가지 않죠.
참고로 베트남에서 퍼는 아침 음식 느낌이 강합니다.
지오네는 분짜에 곁들이면 좋은 게살 춘권튀김도 같이 먹어줬습니다.
원래는 오늘 먹은 옆집이 더 유명한데, 지난 번에 별로여서 그 옆집에서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이 더 나은듯 합니다.
하노이 구시가 돌아디니기
지오네는 호치민에 살지만 실제로 호치민 여행자 거리에는 거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노이는 어디까지나 놀러온 것이기 때문에 하노이 여행자 거리인 구시가를 저녁을 먹고 쏘다녔습니다.
확실히 저녁이 더 이쁘네요.
게다가 일부 거리는 차량도 못다니게 통제를 해서 신나게 쏘다닐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의 마지막은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결국 괜찮은 장소를 찾지 못한 지오네는
하노이 가을 첫날밤을 기리면서 호텔 1층에서 하노이 비어를 한 잔 하면서 첫 날을 정리했습니다.
내일을 짱안이라는 곳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뭐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해서 첫 날은 이렇게 간단히(?)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