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여행기에 밝혔다시피 지오 아빠는 다른 가족들보다 일주일 먼저 호치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돌아와서 겨우겨우 짐을 풀고, 기절하듯이 잠을 자고 일어나니 주일날 아침이네요.
일단 베란다에 나가 일주일 동안 돌보지 못했던 로즈마리들을 확인했습니다.
녀석들은 베란다에서 충분히 야생화를 마쳐서 그런지 돌봐주던 때와 별 변화 없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고나서부터 미친듯이 빨래를 돌려야 했습니다.
일주일치 빨래를 모아오니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햇볓에 뽀송뽀송 말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착착 접어서 정리고 하고요. 이건 뭐 주말 내내 가사노동이네요.
돌아온 호치민의 하늘은 맑고 구름이 있고 등등 전형적인 베트남 날씨입니다.
놀랍게도 한국보다 덜 덥네요. 습도도 낮고.
저녁에는 슬슬 걸어서 집 근처에 있는 반미집으로 갔습니다.
간만에 듣는 오토바이의 시끄러운 소리가 집에 왔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늘 저녁은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입니다.
여행에서 귀환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최고급 반미 (1500원짜리)를 먹어줬습니다.
마실 것으로는 깔라만시 쥬스를 선택했죠.
뭐 이렇게 여행에서 돌아와 여독을 풀고 있는 지오아빠였습니다.
주말이면 지오와 지오 엄마가 돌아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