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한국

지오네 제주도 여행기 - 제주 남부에서 서부로 그리고 북부로

지오네Blog 2017. 8. 29. 09:36







갯깍주상절리


어제 늦게 일어난 것을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뭐랄까 알람이 울리자 거의 밍기적거리지 않고 지오네는 슥삭 준비를 마치고 BK제주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지질학과 출신인 지오아빠가 꼭 보고싶어했던 갯깍주상절리입니다.


내비에 주소를 찍고 출발을 했습니다. 


뭐랄까 주상절리에 가까와지면서 길들이 점점 도로에서 동네길로 다시 뭐랄까 급경사의 차량 교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합니다.

겨우 살살 내려와서 바닷가에 차를 세웠더니 저 멀리 주상절리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주상절리를 보러 걸어갔는데.... 

어헉-
이게 뭡니까 


‘낙석이 위험해서 접근을 금지합니다’ 


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원래 해병 올레길이라고 불리던 이 곳에 낙석이 있었는지 지금은 접근 자체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지오아빠는 멀리서 사진만 찍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흑흑흑-





제주 세계 자동차 박물관


주상절리를 떠나 향한 곳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지오의 선택인 제주 세계 자동차 박물관이었습니다.


이 곳은 한 개인이 수집한 자동차를 전시하고, 아이들에게 자동차 체험을 할 수 있게한 곳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개인이 수집했다고 하기에는 엄청난 차량 예를들면, 람보르기니 카운타크, 페라리 503, 예전 영국여왕이 탔었던 롤스로이스 레이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의 자동차 사랑이 느껴집니다.


-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정산간서로 1610

-  입장료 : 성인 8,000원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야외 차량 전시장에 사슴들이 살고 있는데, 

가게에 가면 무료로 사슴에게 줄 당근을 줍니다. 이걸로 사슴들을 꼬셔볼 수 있죠.





신화레져


자동차 박물관을 나와 지오가 꼭 타보고 싶었던 버기카를 타러 신화레져라는 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러/나/
연말까지 이 곳은 코스수리 관계로 휴업중이었습니다.


어쩐지 들어가는데 너무 조용하더라니요.


급실망한 지오를 달래면서 (오늘은 왠지 계획대로 잘 안되는 날인가요)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지리로


오늘 점심을 먹는 곳은 다금바리회로 뭔가를 이루신 엄청난 요리사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입니다.


-  상호 : 진미명가

-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072


지오네는 11:50분경 도착을 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봐서 저녁에 회를 드시러 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지오네가 점심으로 먹은 음식은 바로 생선지리입니다.

정말.... 정말... 강추입니다.


지오 아빠가 평생 먹어본 지리중에 1, 2등을 다투는 수준입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국물에 폭신한 느낌까지 나는 생선살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평소 국물을 잘 마시지 않는 지오 아빠가 국물을 싹싹 비웠으니 말 다한 겁니다.


아아, 이 글을 쓰는데 또 땡기는 맛입니다.




추사관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엄청나게 더운 날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폭염경보도 내렸다고 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되어 있었을 때 숙소였던 곳에 예전 집들과 기념관을 만들어 놓은 추사관이라는 곳입니다.


-  주소 :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44

-  입장료 : 500원


지오 엄마가 선택한 이 곳은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입니다.


아름답고 작은 기념관 같은 성격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폭염에 엄청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넘 좋았죠. 

네네. 바로 이겁니다.
 -_-;;;;



오설록박물관


추사관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떠나 찾은 곳은 오설록박물관입니다.


원래 유명한 곳인 줄 알고는 있었지만 도착을 해보니 어헉-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차 밭에서 사진을 찍고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뭐랄까 이 곳은 방문객이 1/10정도가 된다면 너무 멋진 곳입니다.


아름다운 차밭과 어울어진 작은 박물관과 커피숍. 
뭐 이 정도의 이미지였으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끝도 없이 부글거립니다.


이 곳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다행히 알로에 수딩 크림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홀라당 타버린 피부를 진정시키고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카트를 타자



그러니까 오전에 계획했던 버기가 무산되면서 지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자 급하게 인터넷을 뒤진 결과 오늘 가려는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트를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  상호 :  신비의 도로 카트장

-  주소 :  제주시 노형동 187-3


뭐랄까 이 장소는 프로페셔널한 그런 곳과는 거리가 완전히 먼 

그러니까 말을 하자면 동네 아저씨 2-3명이 마음을 합해서 코스도 만들고, 차도 구입하고, 가건물로 사무실도 마련해서 운영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면허가 없어도 되나요?” 


라고 물어보자 


“상관없어요. 음주운전도 되여” 


라고 우렁차게 말씀하시더군요.


여기서 지오는 그 동안 오락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면서 인생 최초의 운전을 즐겼고, 

지오 아빠와 엄마도 스피드를 맛봤습니다.

지오가 무려 4번이나 부모를 추월하더군요 -_-*


다 마치고 나오자 달리는 동안 찍은 사진을 주시면서 추가 5,000원으로 지오 면허증 및 다음번 할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라벨 (Grabell) 호텔


오늘 숙소는 애월에서 제주로 가는 길에 있는 그라벨 호텔입니다.


-  주소 : 제주시 일주서로 7316

-  전화 : 064 7408 0000


4성급 호텔로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비싼 호텔인데, 덕분에 시설은 가장 좋았습니다.


오션뷰로 예약을 해서 멋진 바다를 볼 수 있었죠.
참고로 지오 엄마가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답니다.


1층 식당에서 치킨(2만원)과 생맥주 등을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녁에 시켜먹었는데 갓튀긴 치킨이 맛있었습니다. 소위 호텔 치킨이라고나 할까요.




용두암


호텔에서 뒹굴거리다가 저녁도 먹을겸 오후 구경도 나갈겸해서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제주동문시장이었는데, 가다가 보니 차가 너무 막히는 경향이 있어서 시장보다 가까운 용두암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제주의 상징과 같았던 용두암은 수십년이 지나 다시 와봐도 뭐 그대로입니다.


처음 용두암을 보는 지오와 사진을 찍고, 해안도로를 달려서 저녁식사 장소로 갔지요.


역시나 제주는 바다와 하늘이 아름다운 곳임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저녁은 고등어쌈밥


용두암에서 차를 달려 해안도로를 지나고 다시 그라벨호텔을 통과해서 애월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늘 저녁은 바로 고등어쌈밥입니다.


바다속 고등어쌈밥이라는 곳에를 갔었는데 이 장소는 아까 점심 먹을 때 식당처녀가 알려준 곳입니다.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7089

-  가격 : 1인분 14,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고등어 쌈밥은 그러니까 묵은지 고등어조림 같은 것을 쌈에다가 싸서 먹는 음식입니다.


느낌으로 아시겠지만 한국사람이 절대로 싫어할 수 없는 그런 맛입니다.


신나게 저녁을 흡입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맛있는 고등어 쌈밥




제주도 마지막 밤은 치맥으로


아까 호텔 소개하면서 이 호텔에서 치맥을 판다고 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지오네는 저녁을 먹고 방에서 빈둥대다가 치맥을 한 잔 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9시경 내려가자 10시에 식당을 닫는다고 하네요.


하는 수 없이 방으로 주문을 하고 (실제로는 방으로 가져가라고 전화를 줍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후 치킨이 도착을 하고 제주도의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