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계획을 또 잡다
베트남에서 또 영국에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오네입니다.
이러던 중에 여름 방학을 맞이한 지오가 아빠 엄마가 있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네, 공부하느라 먹지 못했던 음식을 아부지 돈을 이용해서 즐기고,
그 동안 스스로 처리해야 했었던 온갖 귀찮은 집안일들을 어무니가 해주는 그런 삶을 기다렸겠지요.
이런 연유로(?) 비행기표를 사주니 냉큼 들어왔습니다.
왠지 이렇게 가족들이 모인 여름이 되니까 어딘가로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지오네는
(돈 따윈 걱정하지 않는 것이냐 -_-;;;;)
지오 엄마의 검진도 할 겸,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제주도도 구경할 겸 등등의 핑계를 모아모아서 한국 여행 계획을 잡아보았습니다.
한 해 2번이나 한국에 놀러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렇지만 이번은 제주도 여행인 것이죠 (역시나 핑계는 -_-;;;).
지오의 귀환
사실 지오는 6월에 방학을 맞이했답니다.
그러나, 여친과 빈둥도대야 하고 다음 학기부터 살 집도 구해야 하고 등등의 이유로 인해서
계속 영국에 머물다가 7월9일(일) 저녁에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오 베트남 비자가 만료된 관계로 호치민 탄손녓 공항에 도착해서 landing visa를 받았습니다.
지오 아빠가 미리 회사를 통해 6개월 복수비자를 신청해서 지오에게 보냈답니다.
덕분에 비자를 받고 나오느라고 시간이나 걸렸답니다.
뭐 어찌되었건 지오는 간만에 느끼는 후끈한 호치민의 열기와 엄마의 사랑을 즐기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행 항공권 예약
일단 8월말 한국행 비행기표 예약을 위해 인터넷을 뒤졌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노선이니 만큼 그다지 저렴한 가격의 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호치민에 있는 한국 여행사를 통해서 이런저런 불리한 조건이 붙지만 저렴한 표를 구입했습니다. 이게 젤로 저렴하네요.
하루 먼저 들어가는 지오와 지오 엄마는 $345불,
회사를 마치고 하루 늦게 주말에 들어가는 지오 아빠는 $415불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다시 제주도행 항공권을 찾으려고 미친듯이 인터넷 사이트들을 뒤졌으나.... 각 비행사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네요. -_-;;;; 결국 이거저거 재다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저가로 나온 표를 찍어서 구입했죠.
서울 호텔 예약
의외로 서울 호텔의 선택은 간단했습니다. 지오 엄마가
“아아, 지난 번에 숙박했던 이비스 앰버서더 인사동이 마음에 든다구”
하기에 냉큼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번 서울여행과 같은 숙소에 투숙하게 되었네요.
역시나 관광용 호텔은 위치가 제일 중요한 요소랍니다.
이번에는 8월말 숙박 예약을 6월말에 했더니 나름 저렴한 조건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지오 아빠는 이 호텔 체인인 아코르 그룹의 골드멤버라도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 여행 계획
생각을 해 보면 지오 아빠가 제주도엘 다녀온 것은 대학때인 것 같고,
지오와 지오 엄마는 지오 애기 때 다녀왔답니다.
덕분에 우리가 알던 제주도와 요사이 제주도는 나름 차이가 있더군요.
이런 이유에서 지오 엄마는 게으름병과 싸워가면서 제주도 여행계획을 세웠고, 지오 아빠는 여기에 맞춰서 제주도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막상 가서는 어찌될지 모르지만 지오 엄마가 잡은 출발전 3박4일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첫날 : 공항-함덕~조천 해안도로-만장굴-비자림-용준이 오름-숙소
둘째날 : 성산일출봉-섭지코지-제주 허브동산-쇠소깍-이중섭미술관-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세째날 : 갯깍주상절리-대포해안주상절리-세계자동차박물관-오설록티뮤지엄-추사관
네째날 : 수월봉-이모테에 해변-용두암
렌터카 예약
이번 제주도 여행은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서 렌터카를 이용해서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여름이고, 가족여행이고 등등등 말이죠
참고로 지오네 덥고 고생하는 것 정말로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렌터카를 통해 액센트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지오 아빠는 얼마만에 한국 운전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최근 운전이.... 영국이었군요 -_-;;;;
지오 엄마는 ‘면허는 있으나 운전은 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했습니다.
지오는 ‘운전은 하고 싶으나 면허가 없다’의 상태였죠.
결국 뒤지고 뒤지다가 제주 렌터카에서 소형차 (액센트)를 빌렸습니다.
왠일인지 결재가 잘 안되서 두번의 시도끝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숙박 잡기
원래 제주도에서 숙박은 주변의 의견에 따라 아름다운 민박에서 할까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민박집들이 결단코 저렴하지 않더군요.
민박집의 정의가 지오 아빠가 알고 있던 시절과 많이 변경된듯 합니다.
게다가 지오네의 놀러다니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숙박은 저렴한 호텔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잠만 자고 아침도 잘 안먹는 특성이 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편하게 렌터카를 주차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이런 이유로 인터넷에 특가가 뜨는 호텔에서 리뷰를 바탕으로 다음 세 곳을 결정했습니다.
- 선라이즈 호텔 성산, BK호텔 제주, 그라벨 호텔 제주
예약은 호텔닷컴을 이용해서 슥삭 해치웠습니다. 뭐랄까 돈 쓰기는 참 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호텔들. 과연 실제는...
한국 인터넷과 통신 준비
원래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kt에서 WiFi 라우터를 빌릴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오 엄마와 지오는 2주 정도 있어야 하고, 젊은 그리고 여친이 있는 지오의 통신 필요성과 등등을 고려해서
잠시 정지시켜두었던 가족들의 한국 휴대폰들을 살려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오 아빠는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트남 폰을 로밍을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만,
결국 아무 전화도 오지 않았다는 -_-;;;
여름에 대비하자
물론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들은 여름이 일년 내내 지속되고 열대폭우가 쏟아지는 호치민에 살고 있자나?”
네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가 호치민에 비해 훨씬 덥답니다.
그 이유는 호치민은 워낙 덥고 습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에어컨을 미친듯이 틀어대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전기료가 할증되는 한국이 더 더운 이유입니다.
그리고 호치민에서 비가 오면.... 암것도 안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별 다른 방법이 없져.
그렇지만 한국에서 비가 오면 우산이라든지 우비라든지를 가지고 활동을 계속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더위와 비를 대비하기 위해서 반바지를 몇 개 구입하고, 우비도 구입을 하고, 우산도 챙겼습니다.
여행 짐싸기
이번 여행은 크게 서울과 제주 여행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짐을 꾸렸습니다.
여행용 가방 3개
긴 여행 기간에 입을 옷들과 쇼핑을 예상하고 넉넉하게 각자 3개를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 중에 하나만 들고 제주도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어께에 메는 가방 2개
호텔에 여행용 가방은 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사용할 가방을 지오와 지오아빠가 각자 하나씩 챙겼습니다.
이 가방들은 기내에 가지고 탔습니다.
여기에 충전을 위한 멀티탭을 챙기고, 수영복과 샌들을 챙겼죠.
그러나 정작 수영복과 샌들을 사용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간만에 제주도엘 가는 관계로 지오는 SLR 카메라를 챙겼죠.
지오 아빠도 SLR을 고려하다가 결국 휴대폰만 들고가기로 했습니다.
지오 아빠와 지오는 각자 맥에어와 맥프로를 챙겼고, 지오 엄마는 아이패드를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