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궁의 날
평소 같다면 아침에 엄청나게 늦게 일어나야하는 지오네 이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모닝 커피도 마시지 못하고 향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경복궁으로 10시에 수문장 교대식이 있어서 이걸 맞춰서 약간 일찍 가느라고 아침부터 서둔 것입니다.
네네, 지오네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이른 아침 행사랍니다 -_-;;;;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복궁에서 이윽고 수문장 교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재미있습니다. 한 번은 꼭 볼만합니다.
약간 일찍 가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잘 볼 수 있습니다.
종묘 구경
경복궁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종로4가에 있는 종묘로 갔습니다.
종묘는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가이드투어만 가능합니다.
지오네는 11:20분 투어 표를 구입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사가지고 종묘 앞 공원에서 따뜻한 봄 햇살을 즐겼답니다.
이윽고 11:20분이 되고 씩씩한 가이드 누님을 쫒아서 40분동안 종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짜피 대부분의 경우 미리 자료조사 등등은 귀찮으니까요 -_-;;;
봄의 종묘는 아름답네요.
광장시장으로 고고
종묘 구경을 마치고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할 겸해서 종묘 근처에 있는 광장시장으로 갔습니다.
일단은 순희네에서 빈대떡을 막걸리와 함께 흡입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다니다가 마약김밥, 오뎅, 떡볶기를 먹어줬다죠.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각종 생선포, 마른 김, 삼베, 지오엄마 가방, 젓갈, 귤, 딸기 등등 거의 정신없이 쇼핑을 이어갔습니다.
원래 전통시장을 좋아하는 지오엄마의 눈이 빛나는 것을 느꼈답니다.
인사동 구경과 쇼핑
광장시장에서 산 물건들을 호텔에 풀어놓고 은행엘 갔습니다.
지난 번 송금할 때 싹싹한 처녀가 맘에 들어서 계획했었던 연금을 가입하러 간 것이죠.
역시나 싹싹한 처녀의 도움으로 지오엄마 계획하에 (지오 아빠는 잘 모르져) 연금 가입이 이루어졌습니다.
은행 업무를 마치고 바로 인사동으로 나섰습니다.
슬슬 인사동을 돌아다니면서 베트남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사고 지오엄마 몇몇 득템도 하고 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내일 떠날 짐을 일단 꾸렸습니다.
“아아, 얼마 산 것도 없는데 가방이 넘 빵빵하다”
라고 지오 엄마는 얘기를 하네요.
사실 간만에 한국에 왔더니 살 것들과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결과입니다.
아구찜과 노가리
지오네가 묵은 호텔 근처에는 아구찜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오 엄마가 좋아라 하는 아구찜으로 여행 마지막 날 저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간만에 아구찜에 소주를 한 잔 했더니 그저 좋습니다.
오늘 먹은 집은 그리 맵지가 않아 지오 아빠도 신나게 즐겼습니다.
부른 배를 꺼트리려고 익선동을 돌아다니다가 2차로 간 곳은 노가리와 맥주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아아, 이 곳!! 노가리가 넘 맛있습니다.
노가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세요.
이렇게 호텔로 돌아와서 이번 한국 봄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