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연휴가 끝나버렸지만 베트남은 아직 설 연휴가 한창입니다.
네네,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베트남의 설은 엄청나게 중요한 명절입니다.
당근 최소 일주일 이상의 연휴를 보냅니다. (대신에 추석이 없다는 -_-;;;;)
역시나 느즈막하게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가 쨍쨍 빛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집근처이지만 잘 걸어다니지 않았던 3군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밖으로 나갔더니 해는 쨍쨍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어제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냥을 시작했죠.
이제 슬슬 연휴가 끝나가면서 일부 가게들이 문을 열고 사람들도 길거리에 많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관광지와 떨어진 3군은 아직도 한적한 설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군은 오늘도 한산했습니다. 오늘은 야돈 녀석이 처음으로 잡힌 날입니다.
길을 슬슬 걸어다니면서 도무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치민 관광 스팟 중에 하나인 거북이 호수(Hồ Con Rùa)로 갔습니다.
‘하노이에 호안 끼엠 호수가 있다면 호치민에는 거북이 호수가 있다’
뭐 이런 식인데 사실 가보면 그냥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거북이 호수에 갔더니 잉어킹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거북이 호수를 한 번 돌아봤습니다.
뭐 한적하고 좋네요.
거북이 호수를 떠나서 보 반 탄 (Vo Van Tan) 거리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남 끼 코이 냐 거리로 우회전을 해서 마리 큐리 (Marie Curie) 고등학교를 지났습니다.
걷다가 왠 하얀 집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 걸어다녔으면
“그러니까 말이죠. 오늘은 이 녀석과 저 녀석을 포함해서 포켓몬들을 마구 잡아들였답니다”
라는 식으로 얘기가 나왔어야 하는데,
뭐랄까 호치민시 3군은 포켓몬의 불모지대였습니다.
극도로 충전 스테이션도 적고, 나타나는 포켓몬도 너무 수가 적고 특별한 녀석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산한 거리와 똑같이 포켓몬들도 한산한 3군이었습니다.
파스터 거리를 따라 걸어가서 오늘 점심을 먹을 식당인 퍼 호아(Pho Hoa, 주소 : 260c Pasteur, District 3, HCMC)로 갔습니다.
퍼 호아에서는 퍼 따이(Pho Tai)와 퍼 찐(Pho Chin)을 먹었습니다. 새로 내부수리를 해서 깔끔해졌네요.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바로 ‘호치민 어린이의 집(Nhà Thiếu Nhi T. P. HCM)' 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은 지오 아빠가 공항에서 집으로 올 때마다 지나는 곳으로 도무지 뭐하는 곳인지 항상 궁금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갔더니 뭐랄까.... 집 자체는 이쁜데 암것도 없었습니다.
호치민 어린이의 집 모습. 지오 엄마는 이곳에서도 사냥중.
계속 남 키 코이 냐 거리를 걸어서 레 뀌 동 (Le Quy Don) 고등학교 쪽으로 왔죠.
이 곳은 아까 지나간 마리 큐리 고등학교와 함께 3대 명문 사립고등학교랍니다.
레 뀌 동 고등학교를 지나서 오늘도 4월30일 공원에 도착을 했죠.
참고로 4월30일은 1975년 남베트남이 해방된 날입니다.
그들이 있어서 시원한 4월30일 공원이었습니다.
잠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뭐랄까 1군으로 돌아온 기념의 휴식이라고 할까요.
일단 자리를 잡고 나자 움직이기가 싫었죠.
카페를 나와서 드디어 열린 빈컴에 들려서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뭐랄까 허망하게 끝난 3군 헌팅이었습니다. 뭐 이런 날도 있는 것이죠.
저녁시간은 칠레산 몽글라세 와인으로 보냈답니다.
물론 집에서도 사냥은 계속되었죠.
설 연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