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제 저녁 이야기가 없었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오늘 아침에 지오 아빠와 엄마의 건강검진이 있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저녁을 쫄쫄 굶고 광화문에 있는 검진센터로 둘은 향했습니다.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줄줄 내리더군요.
간만에 조용한 종로 뒷골목을 즐겼습니다.
일찍 도착한 덕에 검진이 빨리 끝나서 지오가 기다리고 있는 어머님댁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거리를 구입했다죠.
어머님 댁 근처에는 대조시장이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여기서 식재료를 사다 먹은 곳이고, 무엇보다 지오네가 좋아하는 맛있는 집들이 많은 곳입니다.
일단 점심은
- 왕만두/김치만두/고기만두 3종세트
- 떡복기 (굵은 떡)
- 순대를 시원한 생막걸리와 함께 흡입하고,
- 그리고 디져트로 찰옥수수를 먹어줬죠
저녁은 점심이 너무 거했던 까닭에 간단히 시장표 김밥을 먹었습니다.
외국 살면서 그리워지는 음식들은 단연코 이런 시장표 음식들인 것 같은데 오늘 한풀이를 한 것이죠.
저녁을 먹고 주섬주섬 짐을 꾸려서 지오네는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잔뜩 짐을 들고 처가집을 가는 가장 편한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법이 바로 공항버스입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먼저 지오아빠의 체크인을 한 다음, 이제부터 처가집에 머물 예정인 지오와 지오 엄마는 수지로 가는 다른 공항버스를 탔고, 지오아빠는 출국 수속을 밟았습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와인을 홀짝거리는 지오아빠입니다.
뭐 지오 아빠의 두바이행은 별게 없었습니다.
워낙 많이 비행기를 타는 까닭에 큰 감흥은 없었죠.
골드 멤버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서비스를 받은 후에 다음 날 바로 출근을 해야 하는 까닭에 비행기에서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두바이 공항에 도착에서 짐을 찾고 집에 오니 새벽 5시가 넘었더군요.
대충 짐을 정리했더니 6시 30분, 지오 아빠는 불쌍하게도 잠도 못자고 출근을 했다죠.
게다가 출근한 그날 저녁 저녁 회식까지 뛰었다는 후문이..... T_T
아, 간만에 돌아간 한국 여행이 이렇게 끝나나 했더니 이건 1부 입니다.
지오 엄마와 지오의 한국 여행 2부는 이들이 두바이로 돌아온 다음에 올리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