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모 교회'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고 나란 고향이 '마음의 고향'인 것처럼 (실제로 가보면 별 것 없지만)
소위 '영혼의 고향' 같은 신앙이 자라난 교회라는 곳이 있는 것이죠.
지오 아빠에게 이런 모교회는 일산에 있는 의선교회입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 섬겼던, 더 이전에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교회죠.
정말로 간만에 온 가족이 의선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수다를 떠니 참 즐거웠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서 처가집으로 향했습니다.
결혼 전에 그리고 결혼 하고 얼마 동안은 지오네, 어머님 댁, 그리고 처가집이 거의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좋았는데 요사이 처가집은 수지쪽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덕분에 일산에서 수지까지 처가집으로의 긴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지하철이 아닌 광역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죠.
화정역-수색-연대-광화문-서울역으로 가서
서울역-종료-남산터널-고속도로-서현역으로 이동하고
택시를 타고 처가집으로 갔습니다.
돌아올 때는 역순으로.... 흠흠...
역시나 간만에 보는 얼굴들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몇 번 한국에 갔지만 시간을 핑계로 못찾아뵌 마음이 짠 하더이다.
처가집을 떠나 녹번동 집으로 돌아오자 한 밤중이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사람들과 만나면서 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