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01년도) 크리스마스 휴가동안 지오네는 영국 에그햄 그러니까 지금 살고 있는 곳에 그냥 죽치고 있었습니다.
'뭐 어짜피 여기가 외국이니까 어딜 또 가겠어'
이런 생각으로 그냥 버텼던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정말로 무지막지하게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성탄절은 마치 우리나라의 추석같은 명절이어서 사람들은 몽땅 고향집이나 놀러가 버리고
에그햄에는 정적과 고요와 외로움과 쓸쓸함과 등등만이 감도는
그리고 가게도 식당도 심지어 기차도 없는 그런 크리스마스를 보냈더랬습니다.
2002년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지오엄마가 외쳤더랬습니다.
"아무튼 에그햄 빼고 아무곳이든지 갈거야!!!"
이런 상황에 재환형네하고 마음이 맞아서 프랑스-스위스-프랑스-벨기에를 잇는 지오네 크리스마스 여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거친 바람이 여행을 축복하는 것 같지않아?"
"빨랑 찍고 들어가자구요"
자동차에 이것저것 (전기밥통까지... -_-;;) 다 실은 다음 집을 떠나서 도버엘 도착했습니다.
도버에서 씨에 프랑스 소속 카페리를 타고 프랑스 깔레로 향했습니다.
일행중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엘 처음가는 지오아빠는 나름대로 들떴답니다.
나는 야 프랑스배라네~
프랑스 깔레에 도착 한 다음부터 두 남자(지오아빠와 재환형)는 죽어라고 차를 몰고 또 몰고해서
프랑스를 관통해서 알프스 산맥 근처이자 스위스와의 국경 근처인 라 끌루사(la Clusaz)라는 프랑스 산골 마을로 갔습니다.
그러니까 지오네집에서 6시에 출발을 해서 라 끌루사(la Clusaz)에 도착한게 저녁 10시30분쯤 되었으니까 장장 15시간30분동안의 이동이었습니다.
장하다 대한건아~ 잘견뎠다 내 골프.
중간중간에 휴게소에서 차만 주차시켜놓고 싸가지고 온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고 급한 일도 보고 그랬습니다.
프랑스는 영국이랑 휴게소가 좀 달라서 뭐 간단히 먹을 것도 안보이더군요.
이번에 지오네가 스키를 좀 타게되는 la Clusaz 마을의 위치. 그러니까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의 경계부인 알프스 산맥에 있는 마을입니다.
얍!! 드디어 도착했다
지오네가 재환형네랑 일주일 동안 묵을 곳은 일종에 산장같은 곳이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고 모두들 꿈나라로 갔지요.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여니까 이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 드디어 스키장에 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