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주일이라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교회에 갔겠지만...
지오 아빠도 출장을 갔고 지오가 가 보고 싶어했던 로봇 전시회도 오늘 마지막일이라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교회 대신 삼성 코엑스로 휘이~ 갔더랬지요.
요즘 건담과 로봇 제작에 필이 꽂힌 지오는 가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에 부풀어 있었고 기계에는 도통 재미를 못 붙이는 지오맘으로서는 그저 부모의 의무를 다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종류의 로봇과 기술 전시회도 있었고 로봇 공연도 나름 재미있었구요. 하지만 늘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이 직접 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은 부족하더군요. 어쨌든 지오는 만족하는듯 했고 그동안 로봇 교실에서 제작했던 로봇들도 있어서 더욱 신나했어요. 어느 전시장에선 서브 모터 운운하면서 로봇에 대해서 엄마한테 설명도 해주는 센스! (아, 그때 스텝 한분이 지오에게 똑똑하다구 칭찬을 해주더군요. 지오 어깨 으쓱~)
놀부 부대 찌개로 점심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간만에 큰 서점에서 책도 좀 구경하고...
집에 와서 지오맘은 지쳐버렸지만 지오는 전시회에서 산 로봇 키트를 다 완성해버렸답니다.
오래전부터 로봇 디자이너를 꿈꾸는 지오군. 뭐 아직까지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지만 나중에 로봇을 만들면 맨 처음 엄마한테 사용하도록 해준다고 약속했답니다.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