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2008년 8월 17일 - 계속됩니다요.
여기서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쌈밥집들이 모인 곳으로 갔습니다.
대릉원 바로 인근에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지요.
우연히 들어간 쌈밥집입니다.
원래 마음은 ‘간단히 먹자’ 였지만 두두둥 나온 반찬에 취해서 신나게 먹었다죠.
역시나 지오는 ‘화려한’ 음식상에 감동하면서 신나게 먹더군요.
한 상 가득찬 쌈밥집 밥상. 한 사람당 6000원!!
이렇게 거나한 점심을 먹고 배를 두드리면서 한국사를 전공한 지오엄마의 강추로 분황사 석탑과 황룡사지를 보러 갔습니다.
분황사에 앞에 주차할 수 있는데 무료이고, 황룡사지는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소위 절터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진작에 몰랐습니다.
분황사에서
황룡사지 가는 길
황룡사지에서
황룡사지를 보고 경주박물관을 보러 갔습니다.
겨우 차를 주차시겼습니다. 경주박물관 주차장은 무려 ‘무료’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시켜놓고 인근 안압지 등등을 걸어서 관광할 수 있습니다.
단, 언제나 많은 차량들이 주차를 시도하는 곳입니다. 경주사람들은 그냥 인근 길가에도 많이 주차를 하더군요.
솔직히 경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밀레종입지요
박물관 안에서
물고기 밥주는 모자
여기까지 보자 피로가 몰려오더군요.
솔직히 날씨가 덥지도 않고 비도 안오고 해서 편하게 본 편이지만 피곤하더군요.
아아- 나이가 드디어 문제인 건가요?
그냥 돌아오기 뭐해서 경주 천마총 앞에 있는 황남동으로 경주의 명물 황남빵을 사러 갔습니다.
진정한 황남빵의 원조는 대로가 아닌 뒤쪽 골목에 있습니다. (주소: 경주시 황오동 307번지. 전화 054-743-4896).
골목을 차를 몰고 들어가면 옆쪽으로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면 아줌마가 와서 돈을 받으십니다.
기본적으로 한 시간에 1000원 정도입니다.
생각해보면 대릉원에 차를 세우고 걸어와도 되는데 뭐 지오네는 계획성이 부족하니까 결국 이런 경험도 하네요.
가게에 들어가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운이 좋네요. 보통 시간반은 기다리는데요“
하시면서 따끈따끈한 빵을 싸주셨습니다.
역시나 먹는 운은 강한 지오네죠.
후훗- 게다가 지오는 귀엽다고 하나 공짜로 얻었지요. 부럽~
따끈한 황남빵은 얇은 껍질과 맛있는 팥소가 어우러져 맛을 냅니다.
게다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다는.... 흑흑- 맛있다는 얘기죠.
황남빵을 사가지고 오늘의 숙소인 경주코오롱호텔로 체크인을 했습니다.
경주코오롱 호텔은....
오래된 호텔이지만 나름 관리를 잘 한 호텔입니다.
위치 불국사 근처로 풍경이 좋습니다.
방과 이런저런 시설이 조금 낡은 것 빼고는 가족들이 묵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이번 방은 3인이 숙박한다고 하자 더블베드와 싱글베드가 있는 방을 주더군요.
샴푸와 린스를 돈 주고 파는 것 이외에는 (흑흑- 꼭 싸가지고 가세요) 서비스도 나름 훌륭하고 저녁에 맥주에 괜찮은 안주도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합니다.
아, 한 밤중에 생긴 일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쿨쿨거리고 자는데 갑자기 폭포수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옆방에서 샤워를 (왜 한 밤중에 하는지) 하는 소리였습니다.
아무래도 방음은 완벽하지 않은건지 아니면 파이프가 문제가 있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후훗 역시 호텔이야
왠지 집에 돌아온 것 같아요
그렇지요 결국 저녁에 지오네 가족은 테라스로 나가서 맥주와 새우와 치즈 돈까스를 앞세워서 신나게 먹고 마셨습니다.
아아- 이넘의 집안 엥겔지수는 얼마나 올라가는 겁니까..... 아아-
맥주를 기다리면 눈을 반짝이는 지오엄마
코오롱 호텔 저녁시간
새우구이에 흡족한 지오
이런식으로 첫째날이 지나갑니다.
내일의 일정은 모두 날씨에 맞기고 오늘은 쿨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