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8 (둘째날)
어제 일찍 잔 까닭으로 아침에 모든 식구가 일찍 깨어났습니다.
76층 부페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는 (지오는 해 뜨는 것 첨봤다고 하더군요) 짐을 챙겨서 18층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저번에도 우리 가이드를 했던 '에'양이 실실 웃으면서 아는 척을 하더군요.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차를 타고 지오아빠가 꼭 한 번 가보려던 아유타야로 향합니다.
아유타야로 가던 길에 현재 왕의 여름별장에 먼저 도착합니다.
"급한 거 없으시져?"
에양이 묻더군요.
"당근이졈"
결국 바쁜 것이라고는 또한 꼭 봐야 하는 것이라고는 없는 지오네의 신나면 퍼져 논다는 식의 여행 스타일을 '에'양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름별장에서 유럽풍 그리고 중국풍 건물도 구경하고 고양이들도 만나고 죽은 왕비에 대한 슬픈 얘기도 듣고 하면서 구경을 마쳤습니다.
( 영국풍 ) ( 태국풍 )
( 중국풍 )
( 아유타야가 잘 보인다고 해서 올라간 탑 - 아이고 허벅다리야 )
( 지오와 고양이들과의 즐거운 한 때 )
( 물고기 밥주는 모자 )
그리고는 일본-태국 연합회에서 지었다는 일본식 정원엘 갔는데.... 별거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에양의 말에 의하면 신에게 닭과 오리를 바치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서 그리고 절에서 바쳐진 닭과 오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치고 난 다음에는 뭘하나요?"
"집에 가지고 가서 먹지요"
역시나 닭과 오리는 실용적인 제물이었던 것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에서도 닭고기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류독감 걱정이 없는 태국에서 진정으로 맛있는 닭고기를 신나게 먹어댔습니다.
허억 이 맛이야
이거 장난 아닌 걸...
이후로 아유타야에 있는 이런 저런 사원들을 구경합니다. 큰 불상이 있는 곳이라든지, 크메르 스타일의 사원이라든지..
이전 왕조에 수도였던 아유타야는 이제는 다 부셔져서 흔적만 남았지만 참 아름답고 고즈넉한 곳이었습니다.
"이거 다 돌아보려면 일주일도 모자르다구요"
라고 에양이 얘기를 해주더군요.
문제는 사원안과 박물과 안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흑흑 걍 구경만 했습니다.
과일열매로 실제로 사원 밖에서 판매를 합니다. 안쪽에는 무수히 떨어져 있더군요
아유타야 관광을 마치고 차에서 쿨쿨 자면서 방콕을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는 호텔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도 먹고 쇼핑도 할 겸해서 다시 시암으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방콕에서는 큰 호텔이나 큰 쇼핑센터에는 택시를 잡아주고는 그 번호를 기록해서 혹시나 택시들이 딴소리를 하면 고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택시를 잡을 때는 이런 곳을 이용하면 좋을듯...
방콕의 자랑 시암 - 순전히 우리 생각입니다 -_-;;;
제길 암튼 시암스퀘어는 너무나 먹고 싶은 것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너무나 깨끗하게 있네요.
결국 고르다 고르다 지오는 여기서 3번째 장난감을 얻게 되고 저녁으로 버커킹을 먹고, 지오아빠는 돼지고기 김치 덮밥, 지오엄마는 소고기 구이 덮밥을 저녁을 먹습니다.
( 지오의 버거킹과 아빠의 김치+돼지고기 덮밥. 참고로 베트남엔 버거킹이 없지요 )
온통 설날 특선 세일기간이라서 지오엄마는 아유타야 갔다온 피곤도 잊고 쇼핑에 정진을 했습니다만
지오가 피곤하다고 하여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와서 하루를 마치게 됩니다.
물론 바로 그 전에 24시간 편이점에 들려서 맥주 몇 병을 구입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