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는 없었지만 출발을 한다
요사이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지오네도 한국에서 또 영국에서 방콕을 하면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렇죠 이 가족이 이런식으로 집에만 붙어있는 사람들이 아닌데 말입니다.
얼마 전에도 ‘간만에 기차타고 여행이나 가볼까나?’ 하는 마음을 먹기도 했었지만 결국 취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시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서 예배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드렸죠.
그리고 문득 하늘을 보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소소한 여행 하나를 시작했습니다.
정서진이 어디인가?
예전에 토목을 사랑했던 한 대통령이 지금은 뭐랄까 위치가 애매해진 이런저런 건설들을 했었는데 아마도 이 중 하나가 오늘 찾아간 정서진(正西津)과 아라뱃길입니다.
정서진은 아마도 유명해진 정동진에 편승하기 위한 작명의 일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러니까 서울의 서쪽에 아주 우연히도 본인인 만든 아라뱃길의 시작에 있는 곳을 부른 것 같습니다.
네네 다 그런 것인가요.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청라쪽으로 빠져서 조금 가면 나오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주차하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뭔가 공사를 하는지 막아놓은 부분도 있고, 터미널도 썰렁하고 등등 그런 분위기 입니다.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쓸모가 없는 장소인지 그 이유가 알 수 없네요.
점심은 도시락으로
뭐 솔직히 그리 큰 공간도 아니고 볼 것이 많지도 않은 곳입니다.
그래도 간만에 바다를 보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얼추 점심시간입니다.
어딘가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해서 전자렌지에 데워 차로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의외로 재미있네요. 차를 구입한지 3년이 지나고나서 처음으로 뒷좌석에 있는 작은 테이블을 이용해봤습니다.
요사이 차박이니 차크닉이니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왠지 안전한 느낌이 나는 내 차 뒤쪽에서 도시락을 우물거리고,
보온병에 싸가지고 간 커피를 마시는 것은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 잔 하고 (하기사 다른 일을 할 것도 별로 없는 곳입니다)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정말 소소한 여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