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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한국

[강릉여행] 둘째 날 - 안목 바닷가, 경포대

by 지오네Blog 2020. 10. 26.




아침 커피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창 밖으로 경포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어제 체크인 때 경험을 생각하고는 서둘러서 씻고 짐을 정리해서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정말 체크아웃은 1분이 채 걸리지 않더군요 -_-;;


차를 몰고 안목 바닷가에 있는 강릉 커피거리로 왔습니다.


아침 햇볓이 강렬한 길을 달리자 ‘아아 가을이군’ 하는 마음이 물씬 듭니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산토리니라는 커피숍엘 갔습니다.

-  주소 : 강원 강릉시 경강로 2667


커피를 주문하고 빵을 하나 사들고 (빵도 팔고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서 모닝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아- 좋네요. 커피도 맛있습니다. 뭐랄까 향기가 살아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곳도 친절함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으음, 이러한 무뚝뚝함과 불친절이 강릉의 캐릭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_-a







안목 바닷가 구경하기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와 안목 바닷가를 구경했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느긋하게 방파제까지 걸어갔다 왔습니다.

방파제 주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조용한 방파제 끝에는 붉은 색의 작은 등대가 있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따뜻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만나서 멋진 가을 날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다시 방파제길을 걸어서 돌아오다가 원두와 커피빵을 구입했습니다.


파는 아주머니가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강릉의 특산품이라고 하시더군요. 


네네 지오네는 특산품에 약한 경향이 있죠.










경포대 (鏡浦臺)


안목 바닷가를 떠나 경포대로 향했습니다.


관동팔경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인터넷 방문기를 보니 


‘아아 볼 것이 없어요’, 

‘실망입니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갈 필요는 없죠’ 


등등의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누각과 정자를 사랑하는 지오네는 망설임 없이 경포대로 차를 몰았습니다.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올라가서 만난 경포대는 한 마디로 좋았습니다.


가을 햇살에 경포대의 기둥들은 빛이 났고,
청명한 경포호를 지긋이 내려보는 속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포대는 다른 정자와 달리 양쪽에 약간 높은 부분이 있는데, 이 곳에 앉으면…. 아아- 너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늑하다고나 할까요. 팔을 걸치고 경포호를 바라보면 오리들이 둥둥 떠다니고, 가을볓이 물결에 반사되고, 바람이 불고 등등 그냥 여기서 한참 있고만 싶어집니다.


사람들이 적을 때 찾으셔서 이런 기쁨을 느껴보세요.





점심은 휴게소에서


경포대를 뒤로하고 가을이 물씬 묻어나는 강릉을 떠나 서울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어떻게 할 까 하다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이쁘다고 칭찬을 많이한 내린천 휴계소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도착을 해서 지오 아빠는 돈까스 김밥을 지오 엄마는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맛은 평범하거나 (김밥), 조금 맛이 없는 (비빔밥) 수준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음식은 별로에여’ 라는 리뷰가 떠올랐습니다. 네 그렇구여. -_-a


전망대를 가볼까 했는데 코로나로 닫혀 있어서 포기하고, 인제군 농산물 판매소를 구경갔습니다.


이 곳에서 다래를 팔길래 정말로 간만에 이 녀석을 본 지오 아빠는 지오 엄마를 꼬셔서 구입을 했습니다. 

네네 특산물에 약하다니까요.






이번에 구입한 특산물들


일단 강릉원두는…. 

아직 먹고 있는 원두가 있어서 넣어두었습니다. 


나중에 먹어보고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커피빵은…. 

뭐랄까 강하지 않은 맛입니다. 의외로 별로 달지 않네요. 


아메리카노와 어울리는 맛입니다.
뭐 그렇게 특별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래는….


정말로 간만에 느껴보는 맛입니다.


말랑해진 다래를 먹어보면 약간 키위같은 맛이 나면서 풀내음이 납니다.
원가 자연스러운 맛이라고 할까요.


그나저나 다래를 ‘미니 키위’라고 부르면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정작 키위는 다래를 개량한 녀석입니다. 으음… 위상이 이렇게 바뀌었네요.





이번 가을 여행은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을 미뤘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핑계를 마련해서 짧은 여행 하나를 끝냈습니다.


여행 끝에 지오네는 2020년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네 결국 그 동안 꼭 필요했던 것을 못하고 살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뭐 그렇죠. -_-a


길을 붕붕 달려 일찍 서울에 도착한 지오네는 슥슥 여행짐들을 정리하고, 집안 환기도 시키고, 사가지고 온 다래와 커피빵도 우물거렸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모은 중국집 쿠폰을 이용해서 중국집에 양장피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예전에 마지막 그 순간까지 여행에 집착을 했던 모습과는 다른 여행의 모습입니다.


글세요 다음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