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차휴가
회사 시스템을 살펴보니 지오 아빠는 올해 연차에 절반도 사용하지 않았더군요.
뭐 이걸 핑계로 별로 할 일도 없는데 일단 연차 휴가를 하루 냈습니다. 네네, 뭐 인생이 그런 것이죠.
일단 휴가를 내고 어디엘 가볼까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결정된 곳이 오늘 찾아간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 있는 간월재 억새평원, 신불산 억새평원 혹은 간월산 억새평원입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지오네가 산을 오르는 그런 날이었답니다.
간월재 억새평원
간월재는 영남알프스에 하나인 신불산 근처에 있는 억새 군락지 입니다.
참고로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청도에 걸쳐있는 1000m 이상의 산들 그러니까
가지산, 운문산, 천왕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헐산의 7개 산군이 알프스 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곳에 가는 길은 여러개가 있습니다만 오늘 지오네가 선택한 길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가장 쉬운 루트였습니다.
다른 길들은 뭐랄까 등산의 분위기라면 이 길은 간단하게 산책하는 분위기라고 인터넷에 나와있더군요.
다른 루트는 검토도 하지 않고 바로 이 루트로 정했다죠.
억새평원으로 가는 길
드디어 남들 다 일을 하는 금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신선한 커피를 내려서 보온병에 담고, 어제 구입한 샌드위치와 삼각김밥을 챙기고,
물도 각자 하나씩 챙기고 혹시나 추울까봐 여분의 옷까지 각자 배낭에 챙겼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와 일주일 동안 가만이 있었던 애마의 시동을 걸고 억새평원으로 향했습니다.
내비에 배내2공영주차장 (주소: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120-19)을 치면 길이 나옵니다.
지오네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네요.
신나게 국도를 달리다가 고속도로를 타다가 다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도착한 다음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차비는 없습니다) 가방을 둘러메고 산행에 나섰습니다.
집으로 가자
슬슬 집으로 가려고 억새평원을 떠나서 아까 올라온 길을 따라서 걸어 내려갔습니다.
점심도 먹었겠다 내리막길인 까닭에 올라올 때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올라갈 때 거의 말이 없던 지오엄마가 이런저런 얘기를 걸어오더군요.
주차장으로 돌아오자 햇볓을 받아서 따뜻해진 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배내터널이 있는데 거의 롤러코스터 수준의 길입니다. 스릴이 넘치더군요.
간만에 산을 다녀온 하루였습니다.